홈플러스 수수료 2% 인상
가+
가-
중소 아동복 ‘사활’ 걸려 … 英 본사서 밀어붙여

2008-12-26 오전 9:53:35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대표 이승한)가 입점 업체들에게 수수료 2%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지난 22일부터 유•아동복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재 27% 수준인 판매 수수료를 29%로 올릴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현재 홈플러스에 입점 중인 유아동복 업체들은 10여개 업체이며 대부분 200억원 미만의 군소 업체들이다. 이번 홈플러스의 수수료 인상 요구는 대형 마트 사상 초유의 인상분이다. 입점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인수하면서 발생된 비용을 입점 업체의 수수료로 채우고 있는 것”이라며 “영국 테스코 본사에서 1년 안에 수익 전환하라는 지침이 있었다는 홈플러스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점 업체들은 매기를 찾아볼 수 없는 경기 침체와 생산 원가의 상승으로 매출과 수익이감소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대형 마트가 가격 저항이 큰 유통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원가 상승 분에 따라 소비자 가격까지 올려야 하는 입장이어서 고민이 증폭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요구대로 2%의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월 매출 3000만원 규모의 50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는 1년에 3억6000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업체의 현재 수수료가 27%이면, 내년에는 수수료만으로 52억2000만원을 내야 하는 형편이다. 또 대형 마트는 백화점과 달리 할인과 정상 판매에 대한 구분이 없이 ‘통마진’ 형태로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업체의 부담은 더욱 크다. 홈플러스의 일방적 통보에 이들 군소 업체들은 놀라움에 이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홈플러스에는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고 있다. 이미 80여개 점포를 거느린 국내 유통시장 큰손으로 성장한 홈플러스에 자칫 ‘찍힐까’ 두려워 속앓이만 하고 있다. 규모가 큰 몇몇 업체들이 연유를 따지기 위해 책임자 상담을 원했지만, 임원급에서도 “영국 본사 차원의 결정이라서 우리도 어쩔 수 없다”라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이번 홈플러스의 수수료 인상은 비단 이 유통업체와 입점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우려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2% 인상을 받아들일 경우 2001아울렛 등 여타 유통업체들도 추가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결국 홈플러스 수수료 인상은 2001아울렛, 이마트, 롯데마트 등 여타 유통업체로 파급될 것이며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입점 업체들은 생존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유통 전문가는 “대형마트는 ‘백화점의 고비용 구조를 벗어나 소비자에게 충성할 수 있는 유통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최근 경쟁사끼리 몸집불리기 싸움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느라 입점 업체들의 고혈을 짜내고 있다. 올해 10여개 아동복 브랜드들이 백화점 영업을 포기한 사례를 보더라도 힘의 논리를 앞세운 일방적인 거래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