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염직(대표 구홍림)이 오는 9일 중국 위해에 제3공장을 준공한다. 3공장은 하루 5톤을 가공할 수 있는 염색시설과 50대의 편직기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하루 20톤까지 처리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우성은 내년 하반기에는 봉제공장까지 갖추기로 하는 등 다이마루 염색-봉제의 일관 생산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섬유업종에서 돈을 번 기업들이 사양론을 얘기하며 신규 투자를 꺼렸지만 우성염직은 7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한 것이다.
구홍림 사장은 “설비와 기술에 대한 투자만 이뤄진다면 섬유산업이야 말로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37년간 염색산업에만 전념한 전통과 전문성을 살려 건물 설계와 공정별 기계배치에 이르기까지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우성염직은 지난 2003년에 완제품 프로모션을 위해 우성F&T를 설립했다. 소재에 대한 강점을 활용해 품질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프로모션 사업’을 펼치겠다는 것.
구 사장은 “소재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 의류는 소재가 중요하므로 우성이 가진 경쟁력을 최대한 부각시킬 방침이다. 브랜드에 적합한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서 서울에 디자인 개발실을 마련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기업은 상품기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프로모션사는 그에 따른 시장조사와 신상품 기획, 생산을 맡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 사장의 주장이다.
“전문 아이템에 대해서는 브랜드와 프로모션 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제휴가 이뤄질 때 패션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전력을 다할 수 있고, 프로모션사는 품질을 높이고 원가를 다운시키는데 투자할 수 있다.”
우성F&T는 다이렉트 소싱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태지사를 통해 현지에서 납기와 품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원단은 우성염직에서 공급하고 있다.
우성염직은 연간 임가공 매출만 200억원 올리고 있다. 3년차인 우성F&T는 올해 1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2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성염직은 국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주 거래처이며 일부 브랜드에는 완제품까지 공급하고 있다.
구홍림 사장은 2세 경영자다. 서울대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그는 일본 도쿄대에서 섬유가공 분야에 대한 석사학위까지 취득한 기술엘리트경영인이다. 그는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30여 년을 성장해온 만큼 2세가 이어받아 한층 더 성장시켜야 한다는 부친의 뜻에 따른 것이다. 구 사장은 학위 수료 후 5년간 현장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아버지 권유로 섬유공학과를 선택했을 때도 섬유는 사양산업이라고 했다. 산업이 사양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보다는 얼마나 산업에 대한 열정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사양론을 들먹이기보다는 시장 흐름에 걸 맞는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섬유산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장회 기자
kj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