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의 머스트해브 아이템, 트렌치 코트. 해마다 등장하는 아이템이기도 한 트렌치 코트가 올 시즌에는 어떻게 변모되었을까?
비를 막아주고, 포탄의 파편을 막아주는 실용성에서 출발된 트렌치 코트는 지난 몇 년 간 다양한 스타일이 가미되면서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변신해 왔는데, 올 시즌에는 군복(?) 같은 남성미가 덜어지고 예쁘게 변모된 발랄 상큼한 모습이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손을 반쯤 덮었던 전통적인 팔 길이를 상큼하게 잘라낸 7, 8부 소매를 만들거나, 팔목을 덮을 듯 말 듯한 길이로 정돈되어 답답해 보이지 않고 이너웨어와 하의와 믹스앤매치를 보다 쉽게 해주는 트렌치코트 스타일이 대세. 여성스럽고, 컬러 악센트 디자이너 케네스 콜은 클래식한 탠(그을은 모래색) 트렌치 코트의 길이를 짤막하게 줄이고 벨트를 달고 웨이스트 라인에 악센트를 줘 스트리트웨어로 손색없는 트렌치 코트를 내놓았고, 「H&M」 「코치(Coach)」 등은 전통적인 스타일에 두터운 스티칭과 해군풍 감성을 섞어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내놓았다.
도회적 패션에 재미들린 「코치」는 아예 밝은 아쿠아·터키·산호 컬러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까지 내놓으며 예뻐진 트렌치 코트 붐을 선도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세이지 페이즐리 패턴과 심플한 화이트 트렌치 코트를 통해 좀더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강조하는 모습.
밀라노와 파리 패션쇼에서는 더블브리스트·노티컬·플로럴 트렌치 코트가 무대에 올랐고, 다양한 스타일의 벨트와 코트의 구조 변화를 통해 좀더 업타운한 느낌을 가미하는 경향이 높았다. 그런 만큼 전통적인 트렌치 코트의 구조·해체·재탄생이 실험되고, 꽃무늬·패턴·화려한 컬러가 도입되고, 벨트와 샤시에서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가늠하는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추세.
따라서 ‘트렌치 코트’는 한번 사놓으면 몇 년은 입을 수 있을 만큼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트렌치 코트도 트렌디 아이템으로 변신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시점에 왔다. 때론 편안하고, 때론 예쁘고 사랑스럽고, 때론 스포티하고 도회적인 트렌치 코트가 올 봄 여성들의 심성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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