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태 「리트머스」 이사

요즘 「리트머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롯데 영플라자, 명동, 이대, 건대입구 등 서울 주요 상권에 속속 매장을 열고 송혜교와 6억원에 1년 재계약을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공격적인 모습이다.
지난 한두 해 패션계의 이슈에서 멀어져 조용히 지내오는 동안 내공 쌓는 데 많은 투자를 한 모양이다. 특히 올 봄에는 여성 상품이 아주 좋아졌다는 소리가 패션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사업본부장 윤영태 이사는 “이제 첫 단추를 꿰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을 위한 기본틀을 다졌을 뿐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는 미흡하다. 그러나 그 동안 모든 스태프들이 헌신적으로 브랜드를 위해 뛰어온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트머스」는 지난해 130개 매장에서 5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0억원 정도 당기순이익도 냈다. 예상대로 올해 700억원 매출을 올려서 30억원 정도 이익을 내면 런칭 이후 지금까지 이어왔던 누적결손을 모두 털어낼 수 있다.
윤 이사가 「리트머스」 사령탑에 앉은 지 1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2003년 6월부터 지금까지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안정화. 그는 “처음부터 무리하게 욕심 부리는 것보다 브랜드를 안정궤도에 올려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윤 이사는 아직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가 아니라고 극구 사양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브랜드를 안정기반으로 올려놓기까지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신규 런칭보다 더 어렵다는 게 리뉴얼. 더군다나 런칭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던 브랜드를 맡아 여기까지 올려놓은 데 대한 인정인 것이다.
1년 반 만에 안정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그는 “모든 스태프가 쉽게 브랜드를 떠나지 않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이라고 짧게 대답한다. 힘들었던 시기에도 디자인실과 기획, 영업, 홍보실의 주요 멤버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브랜드를 성공시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노력해 준 결과라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지금까지 함께해온 직원들과 성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리더로서 꼭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서 작으나마 보상도 해주고 싶다고.
지금까지 이룬 작은 결실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정상을 향한 도약.
윤 이사는 “올해 누적결손을 완전히 털어내고 나면 협력업체도 더 경쟁력 있는 곳을 활용할 수 있고, 금융권 거래도 이전보다 훨씬 자유롭게 된다. 그렇게 되면 브랜드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올해는 1차적으로 「리트머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생산경쟁력을 높여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공급한다는 것. 또 여성에 비해 미흡한 남성라인을 안정화시켜 균형 있는 유니섹스캐주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또 그동안 힘을 쏟지 못했던 서울권 유통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상품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주저했지만 이제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윤 이사는 “지금까지 「리트머스」를 ‘그저 그런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브랜드’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품과 마케팅에서 기반을 다졌고 롯데 영플라자 등 핵심 상권에서 서서히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이사의 목표는 「리트머스」를 ‘패션을 준비하는 사람이 가장 선호하고 좋아하는 캐주얼 브랜드’로 만드는 것. 이는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이 될 수도 있고, 패션 브랜드를 만드려고 하는 기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인정받는 스테디셀러 브랜드로 자리잡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윤 이사는 “올 하반기부터 준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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