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준 높아졌는데 브랜드가 안바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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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년 「프랑코페라로」 이사

2008-09-29 오후 7:55:30

   “고객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 비해 브랜드의 변화와 혁신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프랑코페라로」는 고객 눈높이에 맞는 브랜딩으로 침체돼 있는 시티 캐주얼 존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슈페리어(대표 김성열)는 올 가을 기존의 「카운테스마라」를 정리하고 이탈리아 라이선스 브랜드 「프랑코페라로」를 신규 론칭했다. 「카운테스마라」가 적자 브랜드여서가 아니다. 연간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었지만 더 높은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강년 「프랑코페라로」 이사는 “시티 캐주얼 존은 최근 10여년 동안 이렇다 할 신규 브랜드도 없었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사이 시니어층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슈페리어는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현실 안주를 버리는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프랑코페라로」는 「카운테스마라」 61개 매장 가운데 51개를 승계했다. “「카운테스마라」를 중단하면 매장을 내줄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백화점 바이어들도 「프랑코페라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례적으로 브랜드 변경을 허용했다.
   신규 브랜드가 론칭 첫 시즌에 51개 매장을 확보하고 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기존 점포 기준으로 전년 대비 80%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이사는 “함께 호흡을 맞추던 본사 스태프와 매장 매니저가 연속성 있게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기존 「카운테스마라」 고객 이탈을 방지할 수 있었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와 완성도 높은 상품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년 대비 80%라고 해도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계산하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코페라로」는 시니어층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치고는 초기 투자도 전폭적이다. 매장 인테리어에 15억원, 광고ㆍ마케팅에 30억원 등 모두 50억원이 넘는 자금이 첫 해에 투입된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인정받는 브랜드지만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빠른 시간안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브랜드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회장님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품 구성은 기존 「카운테스마라」 고객을 위해 베이직한 상품을 절반 정도 가져가고, 고객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젊은 감각의 트렌디한 디자인의 상품을 제안해 30대 중후반 고객을 유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상품의 20% 가량은 이탈리아 직수입 고급 제품으로 고품격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랑코페라로」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 내년에는 매장을 10개 가량 추가해 450억원으로 올라서고, 2010년에는 650억원까지 외형을 키운다는 게 내부 목표다. 이강년 이사는 “아직 첫 발을 뗀 걸음마 단계지만, 「프랑코페라로」는 기존 브랜드들에게서 볼 수 없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신선한 이미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발빠른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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