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도 아닌, 성인도 아닌 주니어는 감성이 매우 풍부한 때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죠. 조금 지나면 성인으로 가겠거니 생각하고 그 시장에 대해 간과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지난해 「쁘띠랭」이 재론칭을 단행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아이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단계인 그들의 감성을 인정하고 수용하자는 것이었죠.”
유통에서 ‘「쁘띠랭」은 그야말로 닛치 마켓을 제대로 잡았다’라고 표현할 만큼 주니어를 중심으로 이너 웨어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황상호 「쁘띠랭」브랜드장은 ‘니치 마켓 제대로 잡았다’는 표현에 대해 그들의 감성을 극대화한 방법이 실용적인 구입 이상의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재론칭을 하면서 강조했던 것은 ‘감성’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주니어 보다는 아동 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이제는 좀더 어른스러워졌죠.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이 성숙해 가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유치한 프린트는 어울리지 안잖아요?”
「쁘띠랭」은 재론칭을 단행하면서 동시에 패턴 변화와 디자인에 주력했다. 이는 아동에 가깝던 패턴을 하트와 도트 무늬 등 성인에 가깝도록 변화를 주고 디자인에도 라인을 강조하는 교복처럼 그들의 문화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상품은 남아 비중을 20% 이하로 줄이는 대신 여아 비중을 늘리고 프리틴 주니어 상품을 강화했다.
이런 「쁘띠랭」이 스테디셀러로 선보이는 것은 스텝 브라다. 1,2,3 단계로 구성한 스텝 브라는 여자 아이가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입기 시작하는 브라로, 여자 아이를 둔 엄마들이 관심을 갖고 구매하는 첫 번째 브라인 셈이다.
황상호 브랜드장은 “기존에는 엄마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고 매장을 찾았지만 최근 가두상권에서는 주니어들이 직접 상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그 횟수가 점차 늘고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주니어 감성을 강조한 재론칭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론칭 매장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20~30%까지 신장하고 있으며, 1~2개월마다 새롭게 선보이는 테마는 주니어들의 감성 뿐 아니라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니어가 만족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는 황상호 브랜드장은 지금도 꾸준히 주니어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콘셉트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물론 유통 CRM을 활용하는 등 전사적 마케팅을 동원하고 내부 제품 연구실과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주니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되 그들에게 필요한 기능의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쁘띠랭」은 브라, 파자마, 라운지웨어, 액세서리 등 매 시즌 150~180개의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유통은 로드숍과 아웃렛 등 60여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80개 매장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