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된 유아복 시장 「치코」로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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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훈 한국치코 이사

2008-08-22 오후 5:03:11

“삼도물산 시절 유아복 「쇼콜라」를 론칭하면서 유아복 시장에도 상향 소비 유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시절 블루 스트라이프 라인은 다른 의류에 비해 20% 이상이 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쇼콜라」는 블루 스트라이프’라는 인식과 함께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유아복 시장이 평준화 됐다고 하지만, 이 시장에도 고가 의류의 가능성은 농후하다.” 지난 5월 한국치코로 자리를 옮긴 이만훈 이사는 입사 전 홍콩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에 위치한 「치코」 매장을 둘러보고 왔다. 그가 홍콩에서 「치코」라는 브랜드를 접한 것은 대형 매장이 아닌 길 위의 유모차에서였다. “홍콩을 돌아다녀 보니 70% 정도가 「치코」 유모차를 끌더라. 한국 시장에서도 최근 200만원에 가까운 고급 유모차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에서의 「치코」 전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이사가 「치코」를 맡으면서 하반기 백화점 토털숍 오픈에 집중하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최근 롯데 상인점을 포함해 3곳과 현대 1곳, 대구백화점, 창원 대동, 마산 대우, 진해 디큐브 등에 입점을 확정하고 오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치코」가 가두매장에 숍인숍으로 입점하고 용품을 전개한 바 있으나 올해 초부터 의류와 함께 토털 매장으로 전개의 방향을 잡고 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한국 아기들의 수면 문화부터 취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한국 아기들은 반듯이 누어 자는 반면 유럽의 아기들은 엎드려 잔다는 것의 차이를 발견, 이로 인한 상품 구성에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 본사에 가서 상품을 확인해 보니 70% 이상이 뒤트임인 경우가 많고, 디자인과 디테일도 엎드려 자는 아이들에 맞춰져 있어 한국 소비자에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한국의 유명 유아복과 유아 브랜드 카탈로그를 가지고 본사를 찾아가 아시아 문화를 설명하고 별도 생산을 주문하기도 했다. ” 이 이사의 이러한 노력으로 내년 S/S부터 아시아 문화권의 고객을 위한 상품이 별도 제작되며, 일부 상품의 경우 올 겨울부터 이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이사는 이와 함께 상품 바잉 전 3단계에 걸쳐 평가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는 회사 내부적인 인력을 동원한 자체 평가와 샘플을 활용한 매니저 평가, 고객 평가 등을 거치는 것으로, 상품을 3단계로 평가한 후 바잉해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입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유아복 출신의 전문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전문 MD를 구성하기도 했다. “9월에는 우리가 기획하고 전주에서 생산한 침구류와 내의류를 가지고 이탈리아 본사에 들어가 상품 제안을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사전 준비를 마친 상황으로 9월 본사 방문으로 진행 여부가 확정되며, 계획대로 될 경우 이탈리아 본사에 역으로 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코」는 내년까지 백화점 30곳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또 청담동이나 테크노타운 등에 플래그십숍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 이사는 “철저한 정상 판매와 중고가의 가격대로 중산층 이상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특히 고가 의류인 ‘체리모니아’라인으로 유아복의 고가 시장을 열어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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