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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쯔비시, 아시안 8개국 소싱 컨벤션 성황

2008-07-28 오전 11:07:46


본 미쯔비시상사는 지난 15일부터 3일간 도쿄 에비스 303빌딩에서 ‘2009 S/S 미쯔비시상사 어패럴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 베트남, 홍콩 등 8개국에서 50여개 소싱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원사에서부터 원부자재, OEM, ODM 등 의류 소싱에 관련된 전 품목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중앙에는 내년 S/S 시즌 트렌드를 보여주는 포럼관이 구성됐으며, 넬리로디(Nelly Rodi)와 팬톤(PANTONE)사에서 전문 세미나도 동시에 개최했다. 유니클로, 월드, 온워드카시야마, 파이브폭스, 무인양품 등 일본 내 주요 패션기업의 디자이너와 MD들이 바이어로 방문했으며, 참가업체들과 깊이 있는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 등 일부 해외 바이어도 있지만, 90% 이상은 일본 내수 바이어이다. 미쯔비시의 이 행사는 지난 2001년 한국 소재 초청전을 계기로 시작됐다. 2007년부터는 봉제 및 ODM 기업들도 참여하는 종합 소싱전으로 발전했으며, 매년 3월과 7월 두 차례 개최된다. 오다까 이치로(小高一郞) 미쯔비시상사 전시회 주관 담당은 “지역별 베스트 소싱 기업을 엄선해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미쯔비시 섬유본부 산하에는 20여개 자회사가 아시아 각국에 있으며, 이들이 가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바이어가 특정 아이템을 요구할 경우, 해당 소재는 어느 지역이 최선이며, 봉제는 어느 지역에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즈니스 스킴(scheme)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상호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이행사의 취지다. 실제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도는 오가닉 소재, 대만은 기능성 소재, 한국은 완제품 디자인(ODM), 베트남은 천연소재, 중국은 봉제 등 지역별 특화기업이 참여했다.


 


“한국 기업 ‘벽’ 너무 높아요”



미쯔비시상사는 최근 몇몇 한국 패션기업과 거래했다. 일부 기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한국 기업은 아직도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이 이정두 부장의 주장이다.
이 부장은 기업 간 거래에서는 ‘제3의 눈’이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스크를 사전에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 서로 피곤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론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중간 거래선을 배제함으로써 당장은 이익을 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리스크를 감안하면 그렇지 않다.”
흔히 한국 기업들은 소싱=제품의 생산적인 부문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싱은 디자인 소싱에서부터 원부자재, 물류, 파이낸싱,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싱 경쟁력은 단순히 제품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다.
소싱 경쟁력을 평가하는 ‘FILM’은  F=파이낸싱, I=정보, L=물류, M=마케팅 등 네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사에서 쓰는 금리가 은행보다 저렴할 때가 있다.
물류 또한 종합상사들은 대량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개별기업보다 저렴하다.”
이 부장은 일본의 대부분 대형기업들이 여전히 종합상사를 통해 소싱하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니클로는 현금보유금만 수 조원에 이르지만, 전체 물량의 30%는 미쯔비시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아웃소싱의 진정한 의미는 고정경비를 낮추는 것이라는 것이 이 부장의 지론이다.
“일반적으로 영업 규모가 늘어나면 코스트는 증가한다. 흔히 한국 기업들은 기업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내부 인력이나 조직을 확대한다. 성장기엔 괜찮지만, 하강기에는 고정경비로 인해 고전할 수 밖에 없다. 고정경비는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국의 종합상사는 IMF 이후 사실상 폐업 상태지만, 일본은 기초 원자재 관련 산업에서부터 소매업까지 모든 밸류체인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으므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는 ‘횡재는 없다’는 것이 이정두 부장의 지론이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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