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세분화로 기업 규모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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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핑 中 치필량그룹 총경리

2008-07-14 오후 1:01:50

“치필량은 일곱 마리의 늑대를 말하기도 하지만 동음으로 일곱 명의 사람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1990년 삼형제와 친구 등 7명으로 시작한 치필량은 생산 공장에만 6000명이 근무하고, 연 매출 80억위안이 넘는 거대한 그룹으로 성장했다.” 복건성에서 복장공장으로 시작해 브랜드 전개, 생산, 부동산, 금융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치필량 그룹은 현재 5개의 브랜드와 4000개의 유통망을 자랑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 중 2500개의 매장이 「DANCING WITH WOLVES」로 차오핑 총경리가 담당하고 있다. 치필량의 5개 브랜드 모두 남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로 「치필량」은 정장, 「DANCING WITH WOLVES」는 캐주얼로 타깃을 세분화해 전개하고 있다. 2004년에는 주식시장에도 상장하는 등 멈추지 않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차오핑 총경리는 치필량 그룹의 이같은 성장에 대해 소비자의 세분화를 이유로 들었다. “소비자의 요구는 점차 세분화 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지역에 따라 빈부의 차는 물론 생활과 지향하는 바 등이 매우 달라 더욱 세분화된 콘셉트의 브랜드가 필요했다. 치필량은 중국의 지역을 1,2,3등급으로 나누고 보유한 5개의 브랜드로 지역에 맞는 전개를 시작했다.” 차오핑 총경리는 이어 “한국과 중국 소비자의 차이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며 “한국은 30대라고 하면 같은 문화와 비슷한 생각, 니즈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북경, 상해, 광주 지역을 제외한 곳은 이들 지역과 확연히 구분되는 소비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치필량 그룹은 「치필량」을 1등급 지역 위주로, 「DANCING WITH WOLVES」는 2등급 지역 위주로 전개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해외 브랜드에 대해, 중국에서 내셔널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차오핑 총경리의 생각은 단호했다. “중국 내셔널 브랜드도 중국 각 지역별 현지화와 세분화가 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이러한 접근이 더욱 필요하다.” 차오핑 총경리는 덴마크의 ‘베스트 셀러’그룹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1990년대 중국에 들어와 「온리」 「잭앤존스」 「베로모다」 등을 전개하고 있는 베스트 셀러 그룹은 초반 유럽 스타일이 강해 소비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5년전부터 전반적인 콘셉트는 유럽을 지향하고 패턴이나 디테일, 실루엣 등은 중국 현지에 맞는 상품 전개를 선보여 매출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괄목할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로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차오핑 총경리는 한국의 브랜드도 이같은 현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중국에 들어오는 한국의 브랜드를 보면 주로 상해나 북경 등 1등급 도시 위주로만 접근을 시도하는데, 이곳에 머물지 말고 2등급 도시로 매장을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확대는 현지화가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오핑 총경리는 두달에 한번 꼴로 한국을 방문하곤 한다. 패션의 거리인 명동과 인사동 등을 오가며 한국 소비자와 쇼핑 문화를 접하고 있다. 차오핑 총경리는 “패션으로는 한국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1년 후에는 한국 시장에 브랜드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밖혔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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