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 강남 벨트를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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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기 「MCM」 이사

2008-06-09 오후 12:58:12

「MCM」의 강남상권 상륙작전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년 전 “강남 상권에 애정을 쏟아 명품 브랜드의 국내 유통 경로를 확보하고 매장의 토털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정승기 「MCM」이사의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구찌와 루이비통이 주도하는 수입 명품 가방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잡아버린「MCM」의 야전사령관 정승기 이사를 만났다. “롯데 본점, 신세계 인천점, 애경 수원점 등에서 시작한 66㎡의 ‘컬렉션 부틱 매장’은 현재 63개 매장 중 27개로 운영되고, 그 중 8개는 명품존에 들어가 수입 명품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브랜드지만 주인이 한국기업이라는 선입견과 명품 브랜드를 향한 이정표 사이를 곡예한 「MCM」. 이 브랜드의 행보는 독일 브랜드가 가진 ‘합리성’과 한국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으로 굵은 선을 그려갔다. 당시 굳은 의지를 보였던 강남 상권의 5개 매장에 변화된 모습이 그의 의지를 반증한다. “갤러리아 웨스트관은 리모델링을 진행해 현재 이미지 매장으로 탈바꿈시켰고, 현대 무역점은 기존 13.2㎡ 매장에서 작년 가을부터 66㎡로 확대해 구두, 스카프 등으로 구색을 맞춰 월 평균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롯데 잠실점은 지난해 봄 시즌에 리뉴얼해 현재는 월 평균 3억원 매장으로 강남 상권의 ‘포스트 매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롯데 강남점은 올 가을부터 66㎡로 리뉴얼 해 「코치」 「발리」 등과 경쟁합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봄 시즌부터 리뉴얼 할 계획합니다.” 리모델링 이후에도 갤러리아웨스트관 월 평균 매출이 5000만원에 그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자칫하면, 정 이사가 추진 중인 「MCM」의 강남 벨트 조성에 발목을 잡히지 않겠냐는 지적에 정 이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갤러리아 웨스트관에서 반응이 좋은 브랜드들은 희소성 있는 브랜드들이 대부분입니다. 「MCM」은 이미 볼륨화가 이뤄졌습니다.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브랜드죠. 따라서 갤러리아 웨스트관은 「MCM」의 이미지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다소 적게 나오는 것은 당연하죠. 그 시너지 효과를 다른 매장에서 얻는다면 리모델링은 성공한 것이라고 봐요.” 현재 「MCM」은 청담동 플래그쉽숍 오픈을 준비 중이다. 위치는 진도모피 옆으로 「코치」 매장과 나란히 위치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80억원이 투자된다. “갤러리아 웨스트관에서 보여주지 못한 「MCM」의 명품 이미지를 청담동 플래그쉽숍에서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를 토대로 강남권 매장을 1억 5000만원의 수준으로 완료시키고, 롯데 본점을 내년 가을부터 1층으로 옮겨 1년에 100억원 매출을 유지한다면 명품 브랜드로서 손색이 없는 매출 구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합니다.” 「MCM」은 내년부터 일본에도 직진출한다. 일본 지사장도 내정된 상태다. 지난 5월에 신고식을 치른 중국과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시장의 비즈니스가 이뤄진다면, ‘강남 벨트’에 이은 ‘아시아 벨트’로 접속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함민정 기자
h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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