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작년에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을 연장한 총 258개사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18%로 종합지수 상승률인 9%보다 2배나 높은 수준이었다고 한다. 또한 최근 기업의 대외신인도 증대 및 재무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 홍성국 부장은 “배당은 오히려 기업 이익을 해외로 유출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위주로 주주 중시 정책을 펼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현금을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떨어뜨릴 수 있어 단기간에 시설투자나 설비투자 등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이라면 주주를 위한 자금 집행과 관련된 자사주 매입이 좋은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 최혁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발행주식 수를 감소시켜 주당 가치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회사가 대주주 및 관계인 지분이 낮은 경우 적대적 M&A 등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사주 매입은 우리사주나 대주주의 자금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분 확보에 도움이 된다. 향후에 유상증자(특히 제3자 배정방식의 기관 배정 중심의 증자) 등 시장 자금을 확보할 상황에서는 지분 축소나 지배력 약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드물 것이다. 특히 이러한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주주 중심의 경영을 시행한다는 기업의 이미지도 높아져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우량기업들의 경우 현금 자산이 풍부하여 자사주 매입을 한 경우 대부분 자사주 소각으로 기존 주주들의 투자가치에 큰 도움을 주며, 자사주 매입 기업에 대한 주가관리 및 경영방침 등의 투명한 관리도 보장된다.
대우증권에서 발표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코스닥 등록업체는 지엔코, 거래소 사장업체 중에는 영원무역과 한섬 등을 꼽았다.
최근까지 상장기업 주식 담당자로 지낸 문모 씨는 “종전에는 주주총회나 주가관리에 있어서 주식담당자뿐 아니라 관리직원들의 업무가 마비될 경우도 있고, 증자 등을 통한 자금 확보시 주관사 등에 대한 부탁이나 비용지급 등 관리비용이 크게 들어갔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중심의 경영활동으로 주가 관리 방향을 바꾼 이후 이전의 비용이 거의 1/10까지 줄어들고 경영활동의 장애 요소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즉, 기업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비용감소가 따르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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