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욕만 컸던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중요성도 다시 한번 절감했다.”
「피에르발망」을 통해 골프웨어 사업 강화에 나선 한수석 너트클럽 사장의 말이다.
「피에르발망」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라이센스 골프웨어를 표방하며 2005년 하반기 론칭한 브랜드다. 초기 상품 공급에 대한 시행착오로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론칭 시점에 최소 80~120 스타일이 출시돼야 하는데 30 스타일만 나온 것이다. 지나치게 사람을 믿고 상품 기획과 생산에 일체 관여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라고 말했다.
물론 시즌 중에 나머지 아이템이 입고된다고는 하지만 한 사장이 생각하기에 이는 회사를 믿고 투자한 대리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
이에 당시 계약을 체결한 곳과 구두 약속한 대리점 20여 곳 상당수를 회사의 부담으로 계약 취소했다.
한 사장은 “당시 마음이야 말로 다 못하지만 신뢰가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초기 상품기획 시행착오 등으로 날린 자금만 대략 30여억원에 이른다.
고난과 역경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운도 따랐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던 당시. 평소 한 사장과 너트클럽의 능력을 믿고 있는 지인이 담보없이 3억원을 빌려 준 것. 이 자금으로 회사를 수습하고 있던 차에 이번에는 너트클럽 본사와 창고가 있는 남양주 부지에 대한 이전 비용이 나온 것. 이 비용은 신도시 개발로 땅이 시와 건설회사에 수용되면서 받은 보상금이다. 여기에 본사 이전 대토로 사 두었던 땅도 개발 수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수 배가 올랐다. 너트클럽은 이곳에 지난해 창고와 쇼룸을 갖춘 4층 규모의 본사 사옥을 지었다.
회사 자금 사정이 안정되자 한수석 사장은 미뤄두었던 「피에르발망」 사업을 다시 전개하기로 마음먹고, 최근 핵심인력 확보에 나서 슈페리어와 PAT 출신의 황복현 전무를 영입했다.
한 사장은 “「피에르발망」은 소비자에게 옷 이외에 브랜드라는 새로운 가치를 함께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했다”며 “이러한 생각을 완성해 가기 위해선 책임과 능력있는 인재와 함께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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