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네데스하이텍과 세원화성이 상장 폐지된 데 이어 7∼8개 기업의 상장폐지가 논의되는 등 섬유·패션업체 상장폐지가 잇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자본잠식이나 적자 지속 등으로 화의진행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들은 사실상 채권단의 압력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물론 상장이나 등록유지 요건도 까다로워 그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경영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임직원들의 의지가 있다면 불필요한 자산매각이나 브랜드와 같은 핵심 가치를 우선적으로 확보해 생존을 모색할 수 있다고 한다.
한 시중은행 채권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을 위한 의지이며 자산 매각이나 불필요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또 “비수익 사업부나 적자사업부 등은 적극적으로 M&A 또는 분리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상 기업의 존속가치는 생산시설이나 자산이 아니라 기업의 이름, 즉 브랜드 가치”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생존에 있어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의 의지를 중요한 평가요소로 꼽고 있다. 즉, 대표이사 사유재산을 통한 경영 안정자금의 충당이나, 존속가치 기업으로의 생존 의지 등이 명확하다면, 상장폐지 유예 또는 채권단 지원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영컨설팅 전문가는 “필요 없는 부분은 모두 매각해야 하며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감량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핵심 인력은 반드시 사수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만 생각하라”고 언급했다.
니트 전문업체 아이텍스필이 채권단의 공동관리, 즉 워크아웃 중단 결정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존 가능성마저 희박해진 상황이다. 채권단은 최근 이 회사에 대한 채무조정안에 대해 부결 판정을 내리고, 각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한 상태이다. 물론 관계자들은 아이텍스필에 대한 실사 결과 기업으로서 존속 가능성이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나 공동관리 중단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창모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