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대표 박순기)의 「콕스」가 재도약에 나섰다. ‘스포츠 헤리티지’를 내세웠던 콘셉트를 ‘스포티’로 바꾸고 부진 상품의 비중을 줄이면서 경쟁력이 높은 상품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이른바 ‘강점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미지로만 설정했던 타깃 에이지를 실제 구매고객을 중심으로 23~27세로 재조정했다. 20대 중반의 대학생들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스포티한 스트리트 캐주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다. 4개 섹션으로 나누어 유럽 4개국의 헤리티지를 강조했지만 소비자에게 강력하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어렵게 소비자를 이해시키려 하기보다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지난해 6월 「콕스」를 맡은 황원빈 브랜드장은 말뿐이 아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 가을·겨울 시즌 신장율이 전년대비 30%에 달하고 점평균 매출도 6000만~1억원을 오르내렸다. 전략 상품으로 밀었던 트랙탑은 90% 이상의 소진율을 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황원빈 브랜드장은 “과거의 「콕스」도 그랬고 이랜드에서 재론칭한 「콕스」도 마찬가지로 남성 비중이 높다. 10대 후반에 「콕스」를 경험 했던 고객들을 조사해본 결과 빨리 사라진데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선호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제 20대 중반이 된 그들이 우리의 핵심 고객이 된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서 그들에게 새로워진 「콕스」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브랜드장은 철저한 월별 기획 시스템을 강조한다. 특히 올 봄·여름은 1개월 단위로 매장에 신상품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준비를 단단히 했다. 근접해서 기획하고 적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캐주얼 시장에서는 시즌 기획으로는 브랜드 활성화가 어렵다. 생산이 강한 이랜드의 강점을 십분 살려 해외 생산을 통해서도 월별 신상품 입고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25개로 마무리했던 매장 수도 60개까지 늘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황원빈 브랜드장은 “이제 매장 투자자들로부터 잘못 선택했다는 원망은 듣지 않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성과가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매장 개설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폭발적인 붐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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