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이어 사람을 빼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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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남 동대문의류봉제협회 사무총장

2007-11-30 오후 5:22:00

“중국의 원부자재의 품질과 기술력은 우리나라와 이제 별 차이가 없다. 이제 중국이 탐내는 것은 우리나라의 디자이너다.” 최근 동대문봉제협회 사무국 일원으로 북경 대홍문측과 협업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고 온 차경남 총장은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봉제기술도 그렇지만 특히 국내 신진 디자이너 유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과거 제조업 기술을 빼앗아 갈 때도 그랬죠. 좋은 조건을 제시해 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죠. 하지만 결국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어요. 신진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기술을 팔아 돈 몇 푼 벌겠다는 짧은 생각이라면 중국에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요. 국내 패션산업을 망치는 일이 될 수 있죠”라고 말했다. 차 총장은 “가장 좋은 방안은 디자이너들이 주체성을 갖고 국내 내수시장을 살리면서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 인력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장하기 어려운 국내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중국업체와 시장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차 총장은 “정부나 동대문 상가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3~4년후에는 동대문 상인들이 북경 대홍문에서 장사를 해아 할지도 모른다”며 정부와 서울시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조혜나 기자
ch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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