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슈즈에 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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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내면 표출 도구… 패션 스타일의 완성 역할

2006-03-02 오후 5:30:05

노출이 심해지는 여름, 남과 다른 패션을 즐기는 여성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신발이다.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여주인공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좋은 일이 생기면 「지미추」 「마놀로블라닉」 신발 가게로 뛰어가듯 대부분의 여성들은 새 옷을 살 때마다 이에 걸맞은 구두도 함께 사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구두는 옷차림을 완성 시켜 주는 패션의 마침표인 동시의 여성의 열정과 속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심리적 장치다. 컬러와 스타일, 힐의 높이에 따라 그 여성의 잠재적 욕망이 드러난다는 것.


이 같은 심리학자의 분석이 사실이든 아니든 올 시즌 여성들은 다양한 심리적 욕구를 화려한 컬러로 표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올 시즌 슈즈 트렌드의 특징은 문자 그대로 ‘좋으실 대로’다. 굽 낮은 「루이비통」 화이트 무라카미 슈즈부터 플랫 발레 슈즈, 보헤미안적 정취가 넘실거리는 높은 웨지 힐, 메탈 장식과 디테일이 돋보이는 파티 힐, 복고풍 슈즈까지 스타일은 다양하고 컬러는 화려하게, 그 어느 때보다 넓어진 선택의 스펙트럼이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웨지 힐, 컬러풀, 걸리시


다양한 스타일이 슈즈 트렌드로 나선 가운데 정통 드레스업 슈즈는 정장은 물론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글래머러스한 맛을 더하며 인기 붐을 타고 있다. 특히 피트한 디자인의 청바지와 드레스업 슈즈의 매칭은 그야말로 물 만난 생선처럼 인기를 끌고 있고 라임그린과 핑크, 퍼플, 옐로우 등의 화려한 컬러는 단조로운 정장용 수트에 혈색을 더하며 커리어 우먼의 구매목록에 올라가 있다.


지난해 말 어패럴업계를 달궜던 소녀 스타일의 장식바람은 올 시즌 슈즈 트렌드로 옮겨와 페미닌한 장식과 디테일로 되살아났다. 세퀸과 라임스톤, 꽃장식, 금실로 장식한 브로케이드 등이 가미된 깜직하고 여성스런 슈즈, 여기에 폴카도트와 기하학적인 프린트, 스트라이프와 페이즐리 무늬의 웨지 힐, 섹시한 멀티스트랩과 멀티매틀릭 웨지 샌들은 물론 이에 걸맞은 핸드백까지 바야흐로 액세서리업계는 걸(Girl) 파워가 지배하는 모습이다.


특히 편하면서도 화사한 패턴이 돋보이는 웨지 힐은 실용성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갖고 있어 인기다.


이밖에 터키석이나 반짝이는 라인스톤, 컬러 원석 등의 장식과 민트, 살구, 바나나, 피스타치오 컬러가 만나 신선하면서도 이국적인 풍취를 더하는 등 드레시한 힐은 물론 플랫 슈즈, 웨지 힐까지 장식과 컬러의 변화폭이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할리우드를 놀라게 한 인도 영화 파워를 입증하듯 화려한 비즈와 실크·크로세가 이국적인 볼리우드 풍 슈즈도 다변화된 슈즈 트렌드에 한몫 하고 있다.


따라서 점잖은 블랙·브라운·화이트 슈즈에 시달려온 여성의 발은 이제 화려한 장식이 가미된 화사한 컬러의 슈즈로 봄 기운을 물씬 풍기며 옷차림을 밝히고 있다. 신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모두 즐거워질 정도로 올 시즌 슈즈 트렌드는 경쾌하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대담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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