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유어스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 올라서면 왼쪽에 스타일리시한 데님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인터뷰를 위해 매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 후 그 매장 옷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시한 멋진 남자가 들어선다. 주현종 지쓰리엠 대표다.
주현종 대표는 옷을 만들고 파는 일보다는 옷의 가치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일을 주로 하는 사람이다.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올해로 15년째 광고일을 해 오고 있다. 현재도 ‘엔터’라는 광고대행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옷을 만들고 파는 일보다는 옷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주업이었던 그가 지난해 자신의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랜 지인인 디자이너 하민호 씨와 「G#」이란 브랜드를 만들고 도소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 상반기에는 지쓰리엠을 통해 온라인 사업도 시작했다.
“개성과 감각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옷을 제 손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럴까? 지쓰리엠에는 개성있는 옷이 많다.
광고 일을 겸하는 바쁜 와중에서도 주 대표는 30% 정도의 아이템은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디테일이 많은 옷은 일일이 그의 수작업을 거치기도 한다. 일반 티셔츠도 패턴을 조각내 핏을 새로 잡는다. 주 대표의 손 때가 묻은 이러한 옷들은 공교롭게도 대부분 인기가 좋다.
하지만 의욕이 커서 그렇까? 색깔이 강한 옷을 만들다 보니 매니아층 형성에는 좋지만, 범용성을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성을 드러냈다.
이러한 제품 경향은 올 상반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면서 더욱 불거졌다.
“독창성 있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생각에 모든 아이템을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독창성과 범용성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죠.”
이에 주 대표는 4개월 전부터 소호몰 MD들과 협의해 대중성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했고, 그 결과 현재 매출은 급상승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생산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시스템도 정비했다.
주 대표는 스스로를 ‘잡부’라고 칭했다.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며 브랜드 네이밍 작업에서 디스플레이, 의류 스타일리스트, 인테리어 등 여러 역할과 업무를 두루 수행하기 때문이다.
주현종 대표는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사이트 상품평 관리 직원만 2명을 두고 있다. 자체 사이트에 ‘주가 일기’라는 카테고리 안에 글과 사진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곳에는 댓글이 수 백개가 달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지쓰리엠의 자체 사이트에 들어오면 광고같은 상품 사진을 접할 수 있다. 광고대행사를 모체로 두고 있어 제품 사진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화보 수준이다.
주현종 대표는 신인 가수들과 연계한 새로운 사이트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상품을 많은 사람에게 입히고 싶어하는 그의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쓰리엠은
100% 자체 기획 생산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주현종 대표와 디자이너 2명이 각각 아이템의 30%씩을 맡아 개성있는 제품을 일주일에 3벌 이상 출시하고 있다. 감각적인 스타일의 옷이 주종이며, 가격은 겨울 외투류도 4만원선으로 저렴하다. 유통망은 자체 쇼핑몰(www.allgshop.com)과 오가게, 패션스토리, 디앤샵 등 10개 전문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조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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