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중산층 프루브족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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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6 오전 11:47:46



프루브족을 잡아라.
최근 패션계에 프루브 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프루브 족은 ‘희소가치를 자랑스럽게 실현하는 사람들(Proud Realisers of Unusual Value)’을 뜻하는 신조어로, 희귀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남과 다른 소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실속파 패셔니스트인 프라브족과 다르다. 프라브족이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 제품을 구입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낮은 가격에 유사 물품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프루브족은 남이 모르는 브랜드나 알아도 쉽게 구하기 힘든 브랜드로 자신을 차별화하고자 한다.
프루브족은 제품의 희소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신흥 명품족인 노노스족(No Logo No Design)과 같다. 그러나 노노스족이 고가 명품 브랜드로 꾸민다면 프루브 족은 합리적인 가격대임에도 아직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미유통 해외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점이 다르다. 패션계에서는 프라브 족이 패션 서민층, 노노스 족이 패션 상류층, 프루브 족은 새롭게 부상한 패션 중산층으로 보고 있다.
패션 관계자들은 국내에 프루브족이 생겨난 계기로 해외 여행과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의 증가를 꼽는다.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해외 패션 브랜드를 알게 됐고,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을 통해 국내 미유통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입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프루브 족이 많아지고 있는 요인이다.
고윤정 도쿄홀릭 MD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프루브 족은 남들이 이 브랜드를 선택할 때는 이미 다른 브랜드로 옮겨 가 패션의 희소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일부 마니아 계층에서만 알던 해외 브랜드가 해외 구매대행몰이 늘어나면서 대중적인 소비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TIP>프루브족을 유혹하는 브랜드
롯데닷컴의 일본 수입 구매대행 쇼핑몰 도쿄홀릭은 남성 프루브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몸의 라인을 날씬하게 드러내는 일본 브랜드 제품들이 패션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
도교홀릭은 일본의 록스타 각트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유명한 「테테옴므」와 일본 디자이너 타케오 키쿠치의 「맨즈비기」를 판매한다. 「맨즈비기」의 타케오키쿠치는 프랑스에 진출한 최초의 일본 디자이너다. 이 브랜드는 일본 드라마의 인기 몰이와 기성복이지만 개성있는 디자인과 꼼꼼한 재단이 인기 요인이다.
위즈위드에는 「아베크롬비」 「홀리스터」에 이어 최근에는 뒷주머니의 독특한 심볼로 유명한 프리미엄진 「트루릴리전」이 인기다. 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에서 파티용 드레스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을 소개하는 「제이크루」도 잘 팔린다.
라흐두뜨에는 「라흐두뜨」 「소프트그레이」 등 20개의 프루브 족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가 있다. 겐조, 장 폴 고티에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도 라흐두뜨 독점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다.
엔조이밀란에서 영국 브랜드 「톱샵」과 영국의 중저가 브랜드 「미스셀프리지」를 만날 수 있다. 깜찍하면서 소녀적인 디자인으로 영국 체류 경험이 있는 유학생이나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자료제공=롯데닷컴>



신수연 기자
ss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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