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블랙 로즈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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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품격과 관능미가 특징

2006-02-09 오후 2:20:07

매시즌 새로움을 찾는 패션계의 올 봄·여름 시즌에는 블랙 로즈 파워가 눈에 띈다. 전체적인 트렌드가 화사하고 느슨한 보헤미안 풍이나 복고적인 페미니즘이 도래한 탓인지 디자이너들의 의류 및 액세서리 컬렉션은 플로럴 모티프―특히 장미―가 하나의 상징처럼 드러나 있다. 특히 장미를 패턴화하거나 프린트하는 제한된 방식을 벗어나 드레이프 주름을 모아 자연스럽게 장미꽃 모양으로 매듭짓거나 혹은 네크라인을 둘러 장식하는 방식으로 패브릭 자체에 변화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로샤스」 컬렉션에는 드레이프성이 좋은 패브릭을 몸에 둘러 랩처럼 감싼 뒤 장미꽃 모양으로 마감한 아이템이 등장, 미스터리하면서도 품격 있는 모습을 연출했고, 「보테가베네타」 컬렉션에는 하드 체인에 가죽 장미꽃을 늘어뜨린 백과 시그너처 래티스 백을, 「크리스찬디올」은 장미꽃을 하나의 심볼처럼 프린팅한 핸드백과 재킷을 통해 대담하면서 관능적인 이미지를 선사했다. 그렇다면 왜 많은 디자이너들이 장미꽃에 매료된 것일까? 그것은 장미꽃이 로맨티시즘을 표현하는 데 적합할 뿐더러 품격과 관능미가 오묘하게 조화되어, 넘치지 않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랙 가죽 장미꽃 장식이 달린 「로저비비어」 하이힐과 플랫 슈즈, 블랙 로즈로 장식한 「소니아리키엘」의 모자, 「꼼므드 가르송」 컬렉션은 절제된 장미의 관능미가 잘 드러난 사례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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