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기획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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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톰보이」 이사

2007-10-12 오후 1:53:49

「톰보이」가 제 색깔을 찾았다. 색깔뿐이 아니다.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여성복시장에서 몇 안 되는 ‘돈 버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에서도 「톰보이」는 지난 9월말까지 403억원을 팔아, 전년 동기대비 7%의 외형 신장을 기록했다.
내실은 더 알차다. 이 브랜드는 지난 춘하 시즌에 정상가로 45%를, 정기 세일까지 합치면 78%의소진율을 나타냈다.
대다수 브랜드의 소진율이 50%를 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수치다. 오히려 기획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다.
“스팟 기획과 반응 생산으로는 브랜드로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톰보이」도 한 동안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팔리는 아이템은 정해져 있다는 생각에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발빠르게 기획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 방법으론 비용은 비용대로 증가하고, 이익율은 더욱 떨어졌다. 더욱이 팔리는 상품 위주로 기획하니 브랜드 정체성을 찾을 수 없었다.”
「톰보이」를 책임지고 있는 홍준표 이사는 최근 「톰보이」의 성장 배경에는 「톰보이」다운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정립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브랜드가 브랜드답기 위해서는 시즌 기획이 흔들이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진 만큼, 타 브랜드와 구별되는 그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상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팔리는 특정 상품에 얽매이기 보다는 다음 시즌 상품기획에 더 투자하고, 판매시기를 앞당겨 최대한 많이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 들어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을 만큼 끈끈한 ‘팀 웍’도 한 몫 하고 있다. 「톰보이」는 지난 상반기에 목표 대비 이익을 35% 초과 달성했으며, 그에 따른 성과금을 8월에 지급했다.
“디자인실장과 상품기획팀장을 비롯 주요 멤버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톰보이」만의 색깔과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열심히 일한 만큼 그에 따른 성과금을 곧바로 지급하므로써 또 다른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톰보이는 최근 중국 유통망을 20개점으로 확대하는 등 중국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사업까지 총괄하고 있는 홍 이사는 “현지화를 위해 중국에 디자이너 두 명을 투입시켰으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볼륨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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