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미래(대표 박상돈)의 「노튼」이 론칭 6년만에 백화점PC(Part Class)내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지난 9월 1일부터 16일까지 롯데백화점 19개 점포(영등포·관악·분당·일산·동래·강남점 제외)에서 4억7732만원의 매출을 올린 「노튼」은 경쟁브랜드들을 제치고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점평균 매출에서도 4290만원으로 1위 「마인드브릿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성장율 면에서도 전년대비 26% 가량 신장해 경쟁 브랜드들을 따돌렸다.
비록 전체 점포가 아닌, 입점해 있는 19개 점포를 대상으로 한 결과지만 지난 6년 동안 한 번도 1등을 해보지 못한 「노튼」으로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장흥수 총괄본부장은 “그동안 시장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왔던 노력이 이제 꽃을 피우는 것 같다”며 “입점점포 1등에 이어 시장 리딩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론칭한 「노튼」은 지난 2005년까지 시장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었다.
이지캐주얼 시장의 성장이 정점에 이른 시점이었던 데다 선발 브랜드의 기세가 후발 브랜드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브랜드 내부에 시장의 주목을 받는 탁월한 스타 플레이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회사차원에서 자금을 대대적으로 쏟아부을 정도로 기대를 받지도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봄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트러디셔널’이라는 브랜드의 근간을 확실하게 다지면서 한가지 한가지씩 「노튼」다운 색깔을 보여줬다. 남들을 따라하기보다 「노튼」의 강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이런 원칙을 갖고 매 시즌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세를 이어갔다.
장 본부장은 “그동안 「노튼」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작년 봄 상품에 접목했던 진한 톤의 블루와 마젠타 컬러는 이제 「노튼」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남들은 브랜드 심벌을 가릴 때, 풍차마크를 더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했고 상품 완성도에 있어서도 중저가 브랜드가 아닌, 「빈폴」 「폴로」와 경쟁한다는 심정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봄, 1차적인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올 여름에는 10만장짜리 대박 아이템까지 터지면서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주인공은 폴로피케티셔츠. 단순한 아이템이지만 소소한 부분까지 「노튼」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는 “처음 2만장을 발주해 시제품이 들어온 상황에서 컬러별로 2만장씩 추가 발주했다. 가격도 경쟁브랜드보다 20% 이상 비쌌지만 고객들이 「노튼」만의 가치를 인정해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9월들어 16일까지 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자사 7개 브랜드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았다. 회사차원의 원가 절감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수익률도 높아졌다. 올해 예상매출 700억원에 순이익만 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흥수 본부장은 “이제 임기응변적인 방법으로 매출을 올리려고 해서는 브랜드의 생명력만 단축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외형에서는 1등이 아닐지 몰라도 「노튼」을 선택하는 고객들에게는 최고의 브랜드라는 만족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