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년째 같은 지역에서 한 브랜드 만을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 있다. 강릉 중심에 자리잡은 「더데이」 강릉점이 그 곳이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이종희 사장은「더데이」를 론칭하기 전부터 이랜드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고가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니 신용카드도 없던 시절에 남는 것은 다 외상뿐이더라고요. 그때 한참 「이랜드」와 「브랜따노」가 인기를 끌었고 나도 저런 브랜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같은 회사에서 여성복 브랜드가 나왔다고 해서 고민할 것 없이 시작했어요.”
「더데이」 론칭과 함께 시작한 강릉점은 처음 26㎡(8평) 남짓한 매장 안에 몇 벌 안 되는 옷으로 시작했지만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지금은 앞 건물로 확장 이전해 132㎡(40평) 매장으로 늘렸다. 확장 이후 고객의 연령대가 더 넓어져 지금은 20대에서 50대까지도 매장을 찾는다.
이종희 사장은 고객들을 대할 때마다 새삼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10여 년 전에 옷을 사간 날씬했던 아가씨가 어느 날 아이까지 낳은 아줌마가 돼서 찾아 왔더라고요. 이것 저것 옷을 골라주는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또 어느 날은 아주 오랜만에 매장에 찾아오신 분이 ‘어머 아직도 여기서 일해요?’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판매 사원인줄 아셨던거죠” 라며 웃는다.
한결같이 한 브랜드를 같은 지역에서 운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4~5년에 한번씩 슬럼프가 찾아오면 이 사장은 매장 리뉴얼을 통해 분위기를 새롭게 한다. 14년을 운영하는 동안 확장 리뉴얼을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매장을 새롭게 했다. 매장 관리에도 본사 VMD 못지않은 노하우가 생겼다. “신상품이 들어오고 인기 아이템 위주로 판매가 되다 보면, 구색이 안 맞을 때가 많아요. 그때마다 제가 직접 모든 상품을 다시 진열합니다. 고객들은 신상품이 들어왔다고 좋아하지만, 솔직히 위치만 좀 바꿔줬을 뿐이에요” 라고 말한다.
장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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