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프로모션 업체들의 브랜드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홈쇼핑과 인터넷 등 온라인 유통의 성장에 따라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유통을 활용할 경우 상품 구색을 갖춰야 하는 오프라인과 달리 단품 위주로 전개도 가능하기에 큰 부담이 없기 때문.
더욱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어, 프로모션 업체들이 갖고 있는 기존 프로모션 사업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여성 패딩 전문 프로모션 업체인 베세토(대표 현수용)는 올 초 「에뜨라베」라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홈쇼핑에서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여성 패딩 위주로 몇 스타일 전개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 최근 이 사업 강화를 위해 리치모드란 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선 상태. 이 회사는 또 홈쇼핑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최근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전문 프로모션 업체인 에스제이트렌드(대표 유인석)도 올해부터 GS홈쇼핑을 통해 「리복」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트레이딩복 등 단품 위주로 올해 상반기에만 60억원 가량을 판매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리복」이외에 「리오이탈리아」라는 자체 브랜드도 홈쇼핑과 주문 판매 형태로 함께 전개하고 있다. 또 과거 국내 대기업에서 전개한 바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옴베르토세베리」라이선스 권도 갖고 있어, 빠르면 내년 초부터 오프라인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가죽 전문 프로모션 업체인 제인코리아(대표 이정은)도 지난해 12월부터 자체 쇼핑몰을 통해 가죽 전문 브랜드 「레몬티티」를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 이정은 사장은 “소비자 반응은 나쁘지 않으나 아직은 초창기라 아이템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가을부터 아이템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사업을 펴고 있는 곳도 있다.
모자 전문 프로모션 업체인 지가캡(대표 지희관)은 「챔피언」이란 라이센스 브랜드로 현재 할인점 130개점을 운영하고 있고, 스포츠 점퍼 전문 프로모션업체인 형제실업(대표 이태호)도 「하이푼」이란 스포츠 캐주얼로 대형 마트 8개점에 입점해 영업하고 있다.
백화점 등 고가시장을 겨냥한 곳도 있다.
주로 캐시미어 전문 프로모션 업체 사이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많은데 휠텍스(대표 조원일)가 「퓨리나」란 브랜드로 현재 롯데 등 빅3 백화점 11개점에 입점해 있고, 선우인터내셔널(대표 최춘삼)도 최근 「킹디어」란 브랜드로 백화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잡화 프로모션 업체인 파이시스(대표 김현주)가 「미엘」이란 브랜드로 9월부터 편집숍 오픈을 추진하고, 남성 점퍼 전문 프로모션 업체인 더샤인(대표 이재은)도 남성 단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캐주얼 브랜드 「엔진」을 인수한 다이마루 티셔츠 프로모션 업체 대원F&D(대표 문정복)는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 전개를 위해 최근 별도법인 엔진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재런칭을 준비하고 있는데, 유통망은 아웃렛 중심으로 편다는 전략이다.
전문 프로모션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싱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기업의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기 위한 경영적인 측면과 최근 유통시장이 다원화되면서 프로모션사들의 브랜드 사업 진출이 용이해진 시장 환경 측면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통시장이 다각화되면서 틈새시장이 늘어난 것이 자극제가 되고 있다.

구장회·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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