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싱의 최대 목적은 ‘품질’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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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호 청도한주복장유한공사 사장

2007-07-16 오전 9:48:21

한국 패션기업의 중국 생산이 진퇴양난에 빠져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치세 환급율 인하와 퇴직금 의무화(2008년), 최저임금제 인상, 외자기업 법인세 인상 등 관련 법규를 잇따라 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호 청도한주 사장은 “중국 정부는 전자와 자동차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은 육성하는 반면, 봉제업과 같은 단순 제조업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갖다 대고 있다. 이 같은 법적 환경 변화는 인건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의 채산성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중국 칭따오 지역 인건비는 월 200달러(4대 보험금 포함) 수준으로 올랐으며, 이는 베트남(110달러)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전호 사장은 “최근 한국 등 외자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 있는 중국 제직 및 봉제공장으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기업은 인력 부족과 납기에 대한 신뢰성 부족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공장들이 욕심이 많아 오더는 열심히 받는다. 더욱이 미주와 유럽의 대형 오더까지 들어오면서, 주문량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내수 오더까지 늘어나면서, 물량이 적고 납기가 빠듯한 한국 오더는 ‘찬밥’ 대우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중국 소싱도 단순히 싼 가격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이전호 사장의 생각이다. 물량도 많지 않고, 납기도 빠듯한 한국 오더는 향후 중국은 물론 베트남 등에서도 매력을 주지 못해 ‘제 때에 생산하지 못해 판매하지 못 한다’는 말도 나온다는 것이다. “소싱의 최대 목적은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제품을 제 때에 판매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품질’과 ‘입고’가 생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중간 거래선을 없애고,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봉제업체들과 다이렉트 소싱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며, 글로벌 소싱에 대한 전문인력 육성이 필요하다”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패션기업은 최적의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상품개발과 생산 및 품질관리, 통관, 배송은 전문성 갖춘 소싱 업체가 책임지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도한주복장유한공사는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생산기업으로서, 중국 산동성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 기업이다. 2000년대 이후 수출과 한국 내수를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 내수 비중을 40%까지 늘렸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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