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어패럴은 니트 의류 프로모션 분야에선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디자인 기획부터 품질관리, 납기에 이르기까지 바이어가 만족해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 김영철 사장의 철학이다.
“디자이너 네 명을 유럽과 미국, 일본으로 출장 보내고, 샘플 사는 비용만 연간 1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한 번 출장 갈 때마다 구매하는 샘플만 100여 가지에 이른다. 피스당 100~3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적은 부담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상품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투자=오더’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프로모션 업체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샘플을 제공하나, 하지 않으나 오더량은 비슷하다. 심지어 ‘샘플 따로, 오더 따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 의욕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전문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투자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브랜드별 특성에 맞는 상품기획이나 발주 이후 제대로 된 상품을 제 때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서비스 능력을 갖춘 프로모션 업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부적인 상품기획과 생산은 전문업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패션기업에서는 브랜드의 영업력을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마케팅에 주력해야 한다. 상품기획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은 브랜드에서 총괄하되, 세부적인 업무는 아이템별 전문성을 가진 프로모션 업체에 일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프로모션 업체들은 패션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을 만큼 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또 직영 생산공장 투자, 통관, 물류, A/S 등 보다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김영철 사장은 이처럼 상품기획에서부터 생산관리, 통관 및 납기, A/S 등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프로모션 사업을 ‘패션 서비스 산업’이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패션강국이 되기 위해서도 패션 서비스 산업 육성이 절실하다는 것.
직영공장 확대…다이렉트소싱 체제 갖춰
김영철 사장은 요즘 국내 시장에선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브랜드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프로모션업체들에게 끼친다는 것이다.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싱하는 것은 프로모션 업체에도 중요하다. 고객인 브랜드의 요구를 알기에 생산공장에 투자하고, 불필요한 거래선을 줄이고, 비수기 생산라인을 찾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양어패럴은 현재 중국 산둥성에 다이마루 티셔츠 봉제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에는 상하이에 스웨터 전용 공장을 설립했다. 산둥성 공장이 완료되면, 서울의 편직 및 봉제공장과 상하이 스웨터 공장, 산둥성 티셔츠 공장을 연계해 운영하게 된다.
“최근 원가절감을 위해 ‘다이렉트 소싱’을 선호하고 있는 브랜드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품질과 납기를 중시하는 중고가 브랜드는 서울에서, 가격 위주의 볼륨 브랜드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김영철 사장은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유니클로」 「갭」 「자라」 「H&M」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공략이 거세짐에 따라, 브랜드와 소싱업체는 단순한 거래 관계가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파트너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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