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태선 동진레저 사장은 아웃도어 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젊은 층을 「블랙야크」 매니아로 끌어들이기 위해 패션화로 화두를 풀고 있는 것이다. 「블랙야크」가 전문 매니아들뿐 아니라 일반 매니아 층까지 야크처럼 가치를 주기 위해서다. <편집자주>
아웃도어 의류를 장비 개념의 옷으로 본다는 강태선 사장. 아웃도어 시장 확대를 위해 과감하게 상품 변화를 줄 계획이다.
“20대 층은 소비감도가 높아요. 이들이 좋아하는 골반바지, 배꼽티에 아웃도어를 접목시킨 재킷과 바지 등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죠. 패션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옷들을 만들지 않으면 골프나 캐주얼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끌어올 수 없습니다. 20대도 등산복을 입으면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등산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한 옷으로 신뢰를 줘야합니다.”
아웃도어의 명품화 추구
젊은 층에게도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줌으로써 「블랙야크」 의류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물론 아웃도어 옷은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기능을 가지면서 입어서 편안한 옷이다. 그래서 옷만 디자인한다는 생각을 주는 디자인실이라는 이름 대신 연구소를 도입, 아웃도어 의류의 명품화를 추구하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는 디자인과 패턴 등도 중요하지만 ‘최고의 등반 기술은 살아남는 것입니다.’ 이제 소비자들이 보는 아웃도어 선택 기준은 대학원생 수준이죠. 소비자는 기능성에 확신을 추구하는 매니아 층을 통해 브랜드의 진가가 알려지게 돼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국민 전체가 산악인이다라는 개념으로 일반 고객을 아웃도어 매니아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삼각산이나 북한산 등에 가보세요. 아줌마들이 칼바위 같은 곳을 훨훨 날아 다닙니다. 올해 등산화 같은 경우 고기능성 등산화 구매비율이 80%에 이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암벽화 신발을 사기도 합니다. 이런 고객들에게 우리 옷은 결코 부담스런 가격은 아닙니다. 그만큼 아웃도어 의류는 기능성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집니다.”
그는 이어 “여성층 고객을 늘리기 위해 주부 모니터를 모집했다”며 “이들은 블랙야크의 서비스 및 제품에 관한 정보를 피드백 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여성 매니아 증가
「블랙야크」는 처음부터 매니아를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여성 등산 인구가 늘면서 요구하는 색상과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40~50대 주부들이 아웃도어 의류를 입을 때부터 등산복 시장에 여성 구매 비율이 늘기 시작했죠. 여성복을 만들 때부터 여성 옷이 예쁘지 않으면 남자 옷도 안 팔렸습니다.”
산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옷에도 패션의 시대가 온다고 믿었던 강태선 사장은 블랙야크 자체가 패션 블랙 코드였다.
“1993년 초오유산을 등정할 때였습니다. 블랙야크가 무거운 짐을 옮기는데 그 좁은 비탈길을 강아지처럼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야크는 전 세계 산악인들이 고산 등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동물입니다. 그만큼 블랙야크는 처음부터 산악인들에게 친숙한 동물입니다. 그리고 90% 이상 검은색 야크입니다.”
그때 그는 블랙야크에 영감을 받고 검정색의 옷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부터 블랙야크라는 브랜드는 아니었다. 「프로자이언트」는 장비 개념의 텐트와 용품 위주로 팔았기 때문에 의류에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블랙야크」 브랜드 이름을 지을 때 여러 가지 이름이 나왔어요, 다 마음에 안 들었지요. 그래서 ‘히말라야 가니까 야크라는 동물이 좋던데’라고 말했더니, ‘레드야크’로 이름을 지어왔어요. 그래서 ‘이봐 빨강 야크가 어딨냐? 야크는 다 검정색이지.”
이렇게 해서 「블랙야크」가 탄생하게 됐다. 물론 강 사장도 소띠였다. 궁합이 잘 맞아 떨어졌다. 그만큼 「블랙야크」는 산 사람과 같이하는 동물이었기에 1998년 중국, 유럽, 일본 등지에 블랙야크를 상표등록 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생각한 것이다.
베이징 진출로 제2 도약
1998년 중국 베이징에 「블랙야크」 전문매장을 열었다. 아웃도어 개념조차 없는 베이징에서 무슨 제품을 팔 수 있느냐고 주위에서 말렸다.
“중국 최초의 아웃도어 매장이었습니다.
구장회 기자
kj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