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유통이 소비자들에게 앞선 트렌드를 제안하던 시기는 지났다. 지금의 유통은 시장의 빠른 변화를 파악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MD를 해야 한다. 이러한 MD가 곧 리딩 MD다.”
송영탁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MD 팀장은 패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통이 각자의 역할에 맞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다양화되고 유통이 세분화되면서 유통점들이 각자의 차별화 요소와 문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백화점에서만 찾을 수 있는 차별화된 아이템, 브랜드와 스파이시 요소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여성캐주얼 MD 팀을 캐릭터, 커리어, 트렌디, 크리에이티브의 4개로 나눴다. 가격 중심의 기존 복종 구분에서 벗어나 브랜드 콘셉트 중심으로 복종을 구분한 것이 특징. 기존에는 복종군 별로 비슷한 수의 브랜드를 구성하던 데서 벗어나 브랜드 수가 적은 복종군도 눈에 띈다.
송 팀장은 “숫자가 부족한 복종은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서 채워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 군의 신설도 신규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안해 주기 위해서다.
직매입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직매입 규모는 약 100억원. 이는 롯데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을 만들고 백화점과 협력업체의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송 팀장은 “직매입에서는 협력 업체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양측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직매입을 위해서는 CMD들이 상품의 기획, 생산, 판매 등 전과정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알고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현장 근무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캐주얼 MD팀은 영플라자 대구 동성로점에서 트렌디 직매입으로 트렌디 캐주얼 직매입 편집숍을 오픈할 예정이다. 직장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매장은 백화점의 차별화 요소임은 물론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매장으로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백화점 MD의 40%는 경쟁 업체와 다른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NPB 브랜드를 늘려가는 것도 차별화 MD의 한 방안이다.
송 팀장은 “향후 여성복 시장에서 준 SPA형 브랜드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매스밸류 브랜드와 롯데백화점과의 제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적은 유통 마진으로 이익을 높여 브랜드 유통 전개에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 일반 소비자들도 참여한 ‘열린 품평회’를 열고 신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들었다. 이 의견은 하반기 백화점 MD에 적극 반영될 계획이다.
송 팀장은 “하반기 신규 브랜드 가운데 롯데 NPB 브랜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귀뜸하면서 “영 시장 확대, 여성복의 캐릭터 강화 등 시장 변화에 따라 유통도 변화해야 하며,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변화하는 브랜드들에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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