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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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에프지 김 묘 환 사장

2007-02-15 오전 9:45:36

현재 패션업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은 인터넷, 컨설팅, 전자상거래 등의 단어일 것이다. 이런 시대가 올 줄 누가 알았을까? 20년 전 패션디자이너들이 제안한 21세기의 스타일은 오늘날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의상이 되어버렸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이같이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주업으로 하는 「네오에프지」(NeoFG)의 김묘환 사장을 만났다. ‘왜 컨설팅 사업을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의대에 다니다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패션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후 잠깐동안의 사회생활은 나에게 더 적합한 일은 디자이너가 아니라 머천다이저라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 80년대는 국내에 머천다이저의 개념이 막 도입되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대에서 MBA 코스를 거치며 매니지먼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귀국 후 국내 패션업계의 구조적 낙후성을 느꼈지만 아직 국내 업체들이 선진 패션 시스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 일이 원단 컨버터였다. 원단 개발측면에서 시작했는데 당시 여건이 맞지 않아서 무역 관련 사업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프랑스 패션 정보회사인 넬리로디의 제안으로 패션정보회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때가 「네오에프지」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컨설팅을 의뢰하는 국내 업체는 한계상황에 부딪힌 기업과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기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둘 다 컨설팅하기 힘든 종류라고 한다. 이런 골치 아픈 회사(?)가 그의 클라이언트다. 기업의 구조조정부터 터닝포인트 관리까지 장기간 계획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하는 일이 그가 지향하는 컨설팅의 모델이다. 김묘환 사장이 패션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전을 제시하는 오너의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한국패션업계는 외형적 성장에만 주력한 나머지 일하는 사람만 있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윤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이런 기본요건을 충족하는 회사가 성공해야 한다. 수직적 관계로 맺어진 업체들이 수평적 관계, 동반자적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사장은 디자이너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그가 생각하는 디자이너란 소비자에게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는 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방이란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대로 된 모방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디자이너의 문제점이라면 모방이 원본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디자이너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플래너와 마케터가 중요하다. 별로 쓸모없을 것 같은 정보도 플래너와 마케터의 손을 거치면 훌륭한 정보가 되는 것이다. 현재의 정보 홍수 속에서 넘쳐나는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열린 정보, 빠른 정보를 통해서 소비자는 패션전문가와 같은 수준에서 생각한다.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제대로 된 물건을 적합한 장소와 시간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패션기업들은 마케팅 중심의 회사로 바뀌어야 한다.” 이런 시대적 조류 속에서 패션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일까? “이런 흐름 속에서 인터넷이 가지는 의미는 도구적인 의미일 뿐 주체가 될 수 없다. 상품, 기업, 소비자가 없이는 인터넷의 존재는 무의미한 것이다. 전자상거래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의 질이다. 국내 업체들이 그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보호받아 왔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수많은 정보 앞에서 소비자들은 더 좋은 품질, 더 저렴한 가격을 찾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과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업체는 사라질 것이다.” 소비자, 대중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이다. 덧붙여 그는 기업의 역사성에 대해서 강조한다. “현재 기업들 중 자신의 역사를 제대로 말 할 수 있는 기업은 얼마나 되나? 사람은 바뀌어도 기업의 역사는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브랜드의 컨셉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브랜드 컨셉이라는 것이 결국 브랜드 역사다. 자기중심 없이 남들이 다 하니까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소비자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김묘환 사장에게 장래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물어 보았다. “앞으로 제대로 성공한 브랜드가 나타나는데 일조하고 싶다. 힘이 닿는다면 역사적인 자료를 모으고 싶은 마음도 있다. 가깝게는 오는 8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절충된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선보일 것이다.”

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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