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힐피거의 리얼리티 쇼 ‘The Cut’이 첫선을 보인 가운데 방송계와 패션계 모두, 그 결과를 궁금해하고 있다.
슈퍼모델 하이디 클럼이 진행하고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심판관으로 참여, 디자인 전공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패션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가 호평을 받은 만큼 후발주자 ‘더컷’에 거는 기대감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토미 힐피거 또한 이 같은 관심과 부담을 인식한 탓인지 ‘프로젝트 런웨이’는 디자이너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문자 그대로 디자이너 경연대회인 데 반해 ‘더컷’의 후보자들은 디자이너 지망생과 非디자이너들의 생활과 사고방식, 어울림 등을 보여주고 그 속에 패션과 디자인을 다루는 좀더 포괄적이고 인간적인 쇼라는 차이점을 강조하는 데 부산하다.
실제로 ‘프로젝트 런웨이’는 리얼리티 전문 방송 <브라보(Bravo)>와 <미라맥스>, 패션잡지 《엘르》가 지원하는 신진 디자이너 키우기 시리즈로, 우승자는 3사로부터 전폭적인 브랜드 런칭 지원을 받게 된다. 반면 ‘더컷’에는 디자인 전공생부터 미인대회 출신자, 레스토랑 종업원 등 다방면의 후보자들이 등장하며 후보자들 또한 토미 힐피거가 아닌 CBS 방송사가 뽑아 애초부터 순수 디자이너 찾기 프로그램은 아닌 것이다.
대신 후보자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서로 경쟁시키고 패션 디자인 뿐 아니라 빌보드 광고 디자인까지 일명 ‘라이프스타일 패션 감각’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우승자는 힐피거 아래서 자체 라벨 런칭 지원을 받게 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리얼리티 쇼 ‘Apprentice’와 신진 디자이너 경연장 ‘프로젝트 런웨이’를 뒤섞은 모습이라고 쑥덕이고 있다. 속내야 어떻든, 매출 부진으로 유통망 축소전을 펼치고 있는 토미 힐피거가 ‘더컷’을 통해 패션과 방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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