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늘 변하고 디자이너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대변해야 한다. 좋은 디자이너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한 발짝만 앞서 기획해야 한다. 특히 사회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캐주얼을 찾는 소비자는 늘 편안한 옷을 찾는다. 편하다는 의미는 품질과 가격에 대한 만족을 통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한다. 기업경영에서 투명성이 중요하듯이 브랜드 자체도 소비자들에게 투명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적당한 가격에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예를 들어 「서어스데이아일랜드」가 특정 브랜드를 빼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브랜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브랜드가 보다 더 정리된 모습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빼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욕구를 언제 얼마나 잘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사고의 중심을 소비자에게 맞춘다는 지엔코의 신명은 감사는 좋은 디자이너에 대한 기준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디자인했다면 현재와 다른 위치에 있었을 것 같다. 소비자들은 늘 변하고 디자이너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대변해야 한다. 좋은 디자이너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한 발짝만 앞서 기획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들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감성과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적인 변화와 그에 따른 시장의 움직임을 알아야만 소비자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예지가 가능하다. 소비자의 흐름은 결코 어느 한 사람이 귀뜸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신 감사는 좋은 디자이너는 크리에이티브도 중요하지만 시장분석력과 그에 따른 머천다이징 능력도 함께 갖춰야 함을 강조한다.
“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크리에이티브 비중이 35%라면 시장분석력과 그에 따른 머천다이징 능력은 65%라고 생각한다. 또 좋은 머천다이징은 소싱력과 연결된다.
개인적으로 소싱 능력이 취약하다고 생각돼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국내 생산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여 왔지만 향후 안정된 소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생산에 대한 노하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엔코는 최근 해외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시스템을 일부 변경했다. 기존 생산부는 일반적인 생산관리 외에 상품기획 MD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해외생산 부문에는 별도 머천다이저를 투입, 중국 등 해외 소싱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해외 소싱력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협력업체를 정예화하고 있다.
신 감사는 요즘 매장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매장 내 창고관리에서부터 상품의 진열 상태, 서비스 등 매장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고 있는 것.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지금 2개 브랜드 모두 잘 되고 있지만 힘이 있을 때 좀더 기반을 탄탄히 다져야 한다. 특히 모든 판매사원을 프로로 만들 수는 없지만 매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하나부터 정리되어야만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다.”
지엔코는 최근 신 감사와 염자은 실장, 그래픽 디자이너 등 3명을 정보팀으로 별도 분리하는 등 상품기획 조직에도 변화를 주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다음은 뭐냐’ ‘이제 뭘 하지’ 등의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러나 지금은 다음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 현재 있는 브랜드에 더 공을 기울일 때다.
흔히 우리 기업들은 한 개 브랜드를 출시하고 1∼2년이 지나면 또 다음 브랜드를 출시하고 기존 브랜드는 홀대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바꿔야 한다. 이제는 장사꾼이 아닌 진정한 패션인이 패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가 기복이 있더라도 그 브랜드는 꼭 끌고 가야한다는 신념을 갖춘 패션인이 필요하다. 시장에 대한 분석과 패션에 대한 철학이 없으면 브랜드도 출시하지 않아야 한다.
또 디자이너들도 자기가 정성을 쏟은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자신이 낳은 자식이 조금 부족하다고 내팽겨치고 떠날 수 있겠는가?”
패션은 편해야 하며 쇼핑은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패션철학을 강조하는 신명은 감사는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오늘도 이렇게 말한다. “짜증날 때는 디자인을 하지 마라.”
진실! 혹은 대담?
▶ 존경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한섬의 문감사를 존경한다. 무엇보다 하나 하나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정성과 패션에 대한 신념은 국내 패션시장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
▶ 나만의 시장조사법은
사실 별도로 시장조사할 만큼 여유가 많지 않다. 특별한 시장조사 보다는 사회 전반적인 흐름을 패션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또 길거리나 사무실, 매장 등에서 스치는 소비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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