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경영이 최우선이다. 남에게 빚을 왜 지는가? 기업은 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도덕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원가보다는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소비자와는 상품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획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슈페리어 김귀열 사장은 무엇보다 무차입 경영을 중시한다.
무차입 경영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김귀열 사장은 33년간 남의 돈 한푼 빌어 쓰지 않고 좋은 상품만을 만들겠다는 의지 하나로 전국 170여개 점포에서 연간 1천억원이 넘는 매출고를 올리는 중견 패션기업을 일궈 냈다.
한국패션협회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 그를 올해의 경영인으로 선정했다.
김귀열 사장이 패션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67년. 1976년에는 「슈페리어」를 내놓는다. 변변한 브랜드 하나 없던 시절에 「슈페리어」라는 국산 브랜드를 출시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골프에 관심이 많은 탓도 있었지만 당시에 국내시장에는 국산 브랜드가 전무한 상태였다.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가 만든 우리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슈페리어」는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라기보다는 문화사대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국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출시했다.”
「슈페리어」는 지난 81년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후 매년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갔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골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는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디자인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굳건한 신념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신념이 있어야만 세계적인 옷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한 노력과 실천 의지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최근 「슈페리어」는 라이센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골프백, 머플러, 스카프, 양말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브랜드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토털화는 국내 시장에서 품목별로 입지를 강화함은 물론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다져나가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 못지 않은 튼튼한 뿌리를 가진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 김귀열 사장의 의지다.
“세계화의 핵심도 결국 고객들의 욕구를 파악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고객의 심리와 취향을 읽어냄으로써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그 무엇’을 제품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슈페리어」는 단순히 제품만을 판매하기보다는 브랜드의 철학과 문화를 전달하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김귀열 사장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 환갑을 바라보고 있지만 옷에 관한한 누구보다도 앞선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이번 가을 젊은층을 위한 「페리엘리스」를 만들어낸 것도 새로움에 대한 그의 감각과 열정의 표현이다.
“기업경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혼과 신념이 어우러진 마라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50년,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김귀열 사장은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넉넉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해 장애인 세상 열어주기 사랑의 음악회와 청소년 골퍼 육성, 청소년 볼링대회 등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 윤리를 실천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세계 속의 한국 패션을 실천해 나가는 김귀열 사장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김동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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