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것은 단순히 옷을 판매한다는 의미 외에도 그 브랜드가 가진 문화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브랜드는 자기만의 색깔을 지켜야 한다.
“하나의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것은 단순히 옷을 판매한다는 의미 외에도 그 브랜드가 가진 문화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브랜드는 자기만의 색깔을 지켜야 한다.”
전충민 엠에프트레이딩 사장은 「펠레펠레」란 브랜드를 통해 국내에 힙합 캐주얼을 선보였다. 또 지난 98년에는 「M.F!」란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올해로 6년째 힙합 캐주얼만을 고집하고 있다.
“힙합은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태동한 하나의 문화이다. 흑인들이 그들만의 억눌린 감정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었듯이 힙합 패션에도 옷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힙합을 즐기는 사람과 표현 방법이 변화하듯이 힙합 패션도 늘 새로운 트렌드와 고객이 창출되고 있다. 자기만의 뚜렷한 컨셉과 문화가 있는 브랜드는 시장 상황이 바뀌더라도 늘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충민 사장은 30대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힙합 패션 매니아다. 10여년간 힙합 스타일만 입고 다녀 옷장에는 몸에 맞는 정장이 없다고 한다. 힙합은 자유를 지향하는 이념이 있고 우리 한복처럼 체형에 관계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전충민 사장의 힙합 예찬론.
“힙합은 미국에서 태동했으므로 스타일과 컬러 등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 「M.F!」의 역할이다. 「M.F!」는 초기에는 남성 비중이 높아 사이즈, 컬러, 스타일 등에서 남성 중심으로 전개했지만 최근 여성 고객이 60% 이상 차지함에 따라 내년 봄부터는 섹시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작은 사이즈를 추가하는 등 여성적인 이미지의 힙합 스타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몸에 붙는 스트레이트 피트도 일부 구성한다.”
힙합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것이 전 사장의 생각이다.
전 사장은 최근 일본 시장에 관심이 많다. 힙합이 한국의 문화는 아니지만 미국 문화를 동양권에서 재해석한 「M.F!」를 일본 소비자들에게 입히겠다는 것.
“「M.F!」의 해외시장 진출은 장기 레이스를 위한 새로운 시도이다. 다음달에 구체적인 내용까지 결정하겠지만 섬산연과 협력, 내년 봄부터 일본내 몇몇 백화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미 1년전부터 일본내 힙합그룹에게 의상을 협찬하는 등 물밑작업을 진행했었으며 한국에서와 같이 초기에는 소수의 매니아층을 먼저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시장 진출은 우리 상품을 수출하는 의미도 있지만 한국적인 힙합 문화를 일본 젊은이들에게 전달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이를 위해 진출 초기 한·일 힙합그룹의 공동 콘서트 등 문화적 이벤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M.F!」는 일본 시장 외에도 프랑스에서 열리는 후즈넥스트 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매직쇼 참여도 신중하고 고려하고 있다.
“아직은 유럽이나 미국에 진출할만한 시점은 아니다. 그러나 일본시장에서 자신감을 얻고 단계적인 전략을 세운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브랜드들도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전 사장은 해외 유력 전시회를 둘러볼 때마다 우리 브랜드의 부스는 찾아볼 수 없어 늘 자존심이 상했다고 한다.
「M.F!」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27개점에서 20억원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전 사장은 외형이 늘어남에 따라 회사의 수익은 늘어났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봄에 갑자기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컨셉 지키기와 외형관리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 매니아층이 이탈했고 신규 고객 창출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이번 가을부터 「M.F!」만의 색깔을 강화한 결과 안정을 되찾았다.”
「M.F.!」는 내년부터 노면점 사업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쇼핑의 재미와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노면점이 적합하며 가능하면 1층은 매장, 2층은 클럽 등 컨셉샵으로 전개하고 싶다고 한다. 최근 실시하고 있는 마일리지 제도는 노면점의 고정고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충민 사장은 의류사업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펼치는 사업이므로 이익의 일정 부분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는 청소년 대상 장학사업이나 신인 가수 스폰서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전 사장은 앞으로 2∼3년 후 회사가 자리잡히면 능력있고 뜻있는 직원들에게 독립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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