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KAAL)」이라는 그의 브랜드에서도 느껴지듯이 그의 무대는 과격하다. 그의 분노(SPUNK)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계속됐다.
예전의 컬렉션에 비해서는 다소 부드러운(?) 요소도 언뜻 보인다는 평가도 듣지만 여전히 그는 ‘꽃은 아름답다' ‘엘레강스' ‘페미닌' 과 같은 정해진 틀 안에 갇히는 것을 거부한다.
이번 컬렉션에서 그는 80년대로 돌아가 밀리터리 스타일을 많이 선보였다. 의도적으로 크게 디자인한 재킷과 타이트한 하의, 벨트, 버클, 메탈 액세서리 등.
“80년대는 내가 학교에서 의상디자인을 공부하던 시기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당시의 분위기, 예를 들자면 가수 윤시내 스타일을 한번 연출해보고 싶었다."
젊은 디자이너답게 끊임없이 신소재를 찾아 나서는 열정에도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소재는 검도복에 쓰이는 소재인 코튼바스켓. 이 외에 실크 타프타, 울실크, 실크 시폰 등 실크류의 응용이 돋보였다.
기존에 보여줬던 가죽에 대한 애착은 다음 컬렉션에서 마음껏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가죽만큼 힘있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소재는 없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나의 도전적인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소재이기도 하다. 가죽은 나의 모든 컬렉션에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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