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업의 승패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따라가느냐, 못 따라가냐에 달렸다고 본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새로운 고객,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션은 건축이나 컴퓨터 공학처럼 어떤 틀이나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리드미컬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제 터널을 빠져 나와 본격적인 장거리 여행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지금까지는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그 동안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패션사업을 펼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재수 동광인터내셔날 사장은 지난 2년 6개월은 경영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한다.
이 사장은 패션사업은 무엇보다 인적 자원과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패션사업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
“경험이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개인이 기업을 설립하고 꾸려나간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갓 설립한 중소기업일수록 처음부터 좋은 사람을 모으기도 어렵지만 서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어 가기는 더욱 힘들었다.
사람과 함께 기획, 영업, 생산 등 분야별 업무가 상호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조직을 이루고 있는 3박자가 서로 어우러져야만 박수 소리도 나고 더 나아가 훌륭한 연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올 들어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자기 분야에서 자기 몫을 해주고 있어 이제는 개인이 아닌 조직과 시스템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동광인터내셔널은 베이직 캐주얼 「지피지기」에 이어 올 초에는 이마트 전용 브랜드인 「비지트」를, 지난 8월에는 중가대 여성 캐주얼 「숲」을 출시했다. 「숲」은 15개 백화점 및 패션 전문점에서 영업중이다.
「비지트」는 할인점용 브랜드지만 품질 측면에서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즐겨 찾는 고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숲」은 세일을 하지 않고 저렴한 판매가를 내세우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숲」은 사이즈와 피트 등을 다양하게 구성,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하는 등 소비자 접근 방법이 기존 브랜드와 다르다고 한다.
“패션사업의 승패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따라가느냐, 못 따라가냐에 달렸다고 본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새로운 고객,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션은 건축이나 컴퓨터 공학처럼 어떤 틀이나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리드미컬하게 접근해야 한다. 늘 새로운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해 나가는 것이 패션사업의 매력이기도 하다.”
동광인터내셔날은 내년초부터는 단계적으로 구매 금융을 활용해 현금 결제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 이 사장의 생각이다.
“패션업체가 판매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듯 생산업체도 더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생산업체들도 비교우위를 가진 업체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국내 패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쪽의 발전과 이익이 아닌 공동의 노력과 발전이 필요하다.”
이재수 사장은 일이 재미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사업은 반드시 즐겁지는 않다고 한다.
“즐거운 일만 하고 싶었으면 아마 다른 방법도 있었겠지만 사업을 하는 이유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 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사업은 성공해야만 의미가 있으므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3년 안에 패션시장 내에서 최고 연봉을 주는 회사를 만들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재수 사장은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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