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는 ‘고객’을 위한 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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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컴퍼니 김정환 사장

2007-02-08 오후 2:56:00

“개인적으로 「이신우옴므」 「키라라」 등 개성이 강한 브랜드를 좋아한다. IMF와 함께 캐릭터 시장이 무너져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기가 힘들었다. 내가 입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었고 즐겁게 일했다.” 김정환 물컴퍼니 사장은 부자재 사업을 통해 패션시장에 발은 담고 있었지만 의류사업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경험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늘 패션시장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고 한다. “밖에서 바라볼 때 우리 패션시장은 너무 일률적이었다. 어떤 시장이 잘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들어 나눠먹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패션사업을 왜 이렇게 밖에 못할까? 하는 당돌한 생각도 들었다. 비록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분명한 색깔을 가진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매니아들이 생겨날 수 있을 만큼 로열티가 있는 브랜드를 만든다면 잠재 고객층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물」은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매장은 25개점으로 늘어났고 본사 직원도 25명으로 늘어났다. 초기에는 컨셉이 흔들릴 것이 두려워 백화점에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올 들어 백화점과 전문점에도 매장을 추가했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변한 것은 개인적인 고집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시작하기 전에는 상품이나 유통 등 모든 것이 ‘나’의 고집대로 움직였는데 점차 시장흐름과 ‘고객’ 중심으로 바뀌었다. 매니아를 위한 브랜드란 원칙은 그대로지만 좀더 많은 고객들과 호흡하기 위해 적당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내가 변한 모습에 당황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들어 「물」을 좋아하는 고정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희망적이다.” 「물」은 20대 패션리더층이 중심 고객이지만 10대 청소년부터 50대 아저씨까지 층이 넓다고 한다. “사실 「물」을 소화할 수 있는 고객층은 상당히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패션도 때와 장소에 걸맞게 바뀌고 있다. 평일에 정장을 입고 근무하던 30∼40대 고객들도 특별한 저녁 약속을 위해서, 또 주말에 자기만의 패션욕구를 분출하기 위해서 「물」의 옷을 입는다.” 김정환 사장은 스피드, 가죽재킷, 퓨전 음식을 좋아한다. 취향이 같은 사람들과는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고 함께 즐긴다고 한다. 김 사장은 요즘도 주말이면 오토바이 투어링 동호인들과 전국을 달리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패션사업 뿐 아니라 모든 사업은 늘 변화와 발전이 공존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양면성을 띠기도 하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기에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은 최근 중국 야시그룹과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야시그룹은 중국내 200여개 매장을 가진 패션기업으로서 「물」을 고급 브랜드로 유통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또 미국에서도 바잉을 원하는 바이어가 방문하는 등 국내외에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정환 사장은 아직 젊다는 것을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년간 사업하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열심히 일한 만큼 충분한 보상도 있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내가 그 일에 빠져들어 즐겁게 일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특히 내가 우리 사업의 첫 번째 소비자란 생각은 ‘고객의 욕구’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지난 1년간은 대학원을 다니는 기분으로 상품기획, 마케팅 등을 배웠다는 김정환 사장은 이제는 패션사업가로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 보였다.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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