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 머릿속의 상상을 배설하는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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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스튜디오」 박경일 실장

2007-02-08 오후 1:45:03

B2 스튜디오의 박경일 실장은 「지고트」 「지센」 「리씨」 등 수많은 브랜드와 「엘르」 「보그」 「파르베」같은 잡지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패션전문사진작가. 뉴욕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돌아와 프리랜서로 사진을 찍은 지 올해로 5년 반째다. 박 실장은 나이 서른이 되서야 사진을 정식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늦깎이 사진가’.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별 가진 돈도 없이 시작한 유학생활은 힘들고 고달팠지만 그때의 경험이 오히려 국내에 들어와 일을 시작했을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학비를 대려고 수업 외의 시간에는 내내 ‘캐스팅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 그때 찍은 모델이 200명도 넘을걸요? 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했지만 돌이켜 생각하니 그게 다 도움이 됐어요.” ‘모두를 행복하게’ 해줘야하는 사진보다 ‘나만의 공상세계를 시각화’시킬 수 있는 사진을 찍을 때 더 신이 난다는 그. 그래서일까? 그가 찍은 사진은 그만의 독특함이 묻어난다. 그가 찍은 모델들은 똑바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포즈도 도발적이다. 노출도 과감하다. 따라서 검열에서 ‘짤린’ 사진도 부지기수. 하지만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하다. “제가 찍는 사진은 제 머릿속에 떠다니는 수많은 상상들을 배설하는 출구입니다. ‘예쁜’ 모델을 그저 ‘예쁘게’ 찍은 사진은 싫습니다. 다소 위험하고 도발적이고 반사회적으로 보이더라도 하나의 스토리를 가진, 자기 색깔이 명확한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어디에다 숨겨놔도 ‘아, 이건 박경일이 찍은 사진이구나’라고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이요.” 박실장은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우리나라 사진작가가 나왔으면 싶어요. 그게 꼭 제가 아니더라도 말이죠”라며 한 명의 ‘개척자’로서 외국시장에 뛰어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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