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라인의 최준홍 대리. 그는 원래 디자이너를 꿈꾸는 평범한 의상학과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패션쇼의 기획·연출이라는 지금의 일을 하게 됐을까?
최대리는 “졸업작품 연출을 맡았던 만큼 패션쇼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쪽 일을 하게 되리란 생각은 전혀 못했다. 졸업 후 디자이너의 길을 찾기 쉽지 않던 터에 모델라인 채용광고를 보고 찾아왔던 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는 “패션쇼는 뮤지컬도, 오페라도, 연극도 아니다. 오직 ‘패션쇼’일 뿐이다. 쇼의 무대, 모델, 조명, 음악 등을 사용해서 그 디자이너의 옷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이 패션쇼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연출가의 ‘감’도 중요하지만 패션쇼에서는 무엇보다도 디자이너가 의도하고 있는 컨셉과 이미지가 잘 보여져야 한다”는 것.
그는 “연출 방향과 음악, 조명, 그리고 모델의 워킹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전율이 온몸에 짜릿하게 흐른다”며 뿌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항상 일하는 것이 즐거울 수만은 없다. 가장 힘들 때는 시간에 ‘쫓기며’ 일을 해야할 때라고. 그는 “의상 구성, 모델 섭외, 무대 시안 작성, 음악과 조명 선택 등의 모든 일들에는 ‘시간’이 소요된다. 패션쇼 2∼3달 전에 일을 맡는 것이 준비하기에 가장 적당한 기간”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디자이너를 스타일링할 수 있는 연출가가 되고 싶다는 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디자이너의 쇼를 연출하는 것이 꿈”이라며 또 한번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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