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 고객이 자신의 삶에 유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야 한다. 특히 브랜드는 철학과 정신이 중요하다.”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 고객이 자신의 삶에 유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야 한다. 특히 브랜드는 철학과 정신이 중요하다.”
「카이스트」 최진근 이사는 브랜드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83년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 마케팅실에 입사해, 버킹검 MD, LG애드 마케터로, 제일모직의 「마리오그란데」 「갤럭시캐주얼」 브랜드 매니저, 「엠비오」 런칭,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의 업무를 두루 섭렵한 유통인이다.
18년간 유통업에 몸담아온 그가 이지클럽의 「카이스트」에 온 것은 작년 9월. 이 회사의 김호준 사장은 의류부문에 대한 총괄을 최이사에게 맡긴다. 그러나 새둥지인 「카이스트」는 그에게 편안한 일터로 다가오진 않았다. 당시 이 브랜드가 추구한 것은 퓨전트래디셔널. 나름대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깃발을 꽂았지만 「폴로」 「빈폴」 등이 노른자를 휩쓸고 있는 이 시장에서의 영업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업계에서는‘아이덴티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제품력이 부족했고, 카이스트만의 색깔과 철학이 없었던 것이다.
“인터넷 사업체인 이지클럽은 옷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가 없었다.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제안하는데 미흡하다고 판단해 재정비 작업에 들어가 새출발을 결정했다.”
그가 본 시장은 감도 높은 비즈니스 룩을 만드는 것. 트래디셔널군이 포화상태에 있고 영캐주얼군의 경우 브랜드 라이프 사이클이 짧다는 점을 감안, 20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캐릭터 캐주얼로 자리 이동을 시도한 것이다.
최이사는 4번의 품평회를 거친 끝에 캐주얼 성향이 강한 트래디셔널 존과 수트 중심의 캐릭터캐주얼 존을 연결하는 브릿지존으로 궤도를 수정했다. 타겟도 기존의 23∼25세에서 상향조정된 25∼28세 남성을 메인으로 하고 20∼35세까지도 커버할 수 있는 상품들을 대거 보강했다.
그는 “수트와 재킷의 경우 기능성이 뛰어난 울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했고, 점퍼와 코트는 전체적인 실루엣을 중시하여 착용시 구김이 덜가는 폴리에스터 본딩 소재를, 티셔츠는 소프트 터치가공을 한 면 소재를 사용하여 경쟁 브랜드와 차별성을 두었다”라고 말했다.
최이사는 인력 보강에도 서둘렀다. 그 동안 용역회사를 통해 디자인, 기획을 해온 것을 아예 용역회사 소속실장을 디자인 실장으로 영입했다.
직원들도 그의 패션 사업에 대한 열정에 연일 밤을 지새우곤 했다. 그 결과 업계에서 ‘설마, 찍었겠지’라는 소리도 들을 만큼 매출이 뛰었다. 소비자가 평가해준 순수한 매출 그대로였다.
그는 “나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이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심플하고 절제된 실루엣을 더욱 보강해 상품의 완성도를 보여줄 것이다. 특히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최이사는 패션 브랜드 사업은 매력적인 사업영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최이사의 ‘철학과 정신이 담긴 카이스트’를 기대해 본다.
김동조 기자
kdj@fashioninsight.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