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법칙은 소비자가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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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무크 사장

2007-01-29 오후 3:51:27

“앞으로도 패션유통의 중심은 백화점과 노면점이 될 것이며 인터넷은 그렇게 빨리 일반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준비는 해야한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의 본질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라인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외환위기와 모기업의 화의 신청으로 인해 회사의 생존마저 위태로웠던 무크가 다시 패션시장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다. 외형은 전성기 때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패션시장에서 무크에 대한 평가는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앞서가는 회사, 세계적인 네트위크 마케팅기업인 암웨이로부터 제품력을 인정받은 회사라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지난 96년에 연매출 1천억원대의 브랜드를 만들어 서른 한 살의 젊은 나이에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던 김영석 무크 사장은 오히려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했다. 특히 너무나 빠른 성장을 경험했으므로 다음 시장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 경영자는 항상 미래를 볼 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더욱이 너무 젊었던 탓에 자만심이 강했다. 「무크」의 급성장도 결국은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것인데 당시에는 우리가 잘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김영석 사장은 당시 「무크」의 추락을 시장, 특히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읽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은 백화점에서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의 상품을 구매하기를 원했는데 「무크」는 노면상권이 중심이었다. 자금난으로 제품력까지 떨어지자 소비자들이 먼저 외면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백화점으로 진출했지만 살롱화란 이미 새로운 세력들이 탄탄한 시장을 구축하고 있었다. 살롱화의 주문판매 체제에 익숙한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도 힘들었다.” 김영석 사장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시장에 대한 접근방법을 바꿨다. 생산 체계를 바꾸고 유통을 백화점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주문생산 시스템의 구축이었다. 기획력은 여타 살롱화 업체들에 비해 뒤지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요구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는 생산시스템이 없었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그 시장에 맞는 규칙을 익혀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특히 게임의 법칙은 소비자가 정하는 것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의 성공에 매달리고 있었다.” 무크는 본사를 성수동으로 옮기고 사옥 내에 주문 생산시설을 갖췄다. 또 학계와 연계해 전자파 차단과 항균, 무좀 및 냄새 방지 등의 기능을 가진 신제품을 개발했다.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은 장기적으로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유통을 백화점 중심으로 전환함에 따라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우리가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 VMD와 마케팅력 등 우리의 장점은 최대한 살려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무크」는 99년에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는 등 인터넷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 쇼핑몰은 지난해 겨울부터 매월 더블 신장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웬만한 매장 3∼4개 규모와 맞먹을 만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패션유통의 중심은 백화점과 노면점이 될 것이며 인터넷은 그렇게 빨리 일반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준비는 해야한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의 본질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라인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인터넷도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팔아야 한다는 것이 김영석 사장의 생각이다. 무크는 이번 가을에는 명동에 「무크」 서비스 룸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 룸은 「무크」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 사용과 음료제공, A/S 등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영석 사장은 최근 암웨이와 계약할 수 있었던 배경도 미래에 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분야별 최고의 상품만을 취급한다는 암웨이측의 방침에 따라 제품력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지만 구두는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한다는 전제조건이 결정적이었다. 「무크」는 온라인 판매를 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무크」는 이번 암웨이와의 계약을 계기로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제품력에 대한 신뢰를 인정받은 만큼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홍콩에 4개 매장만 운영했지만 앞으로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영석 사장은 유난히 내실경영을 강조한다. 지나친 외형 중심의 경영의 결과를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경험했기에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탄탄한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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