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기업은 11개에 불과하다. 그런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그랜드백화점이 중간배당을 결정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해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300원(액면가 대비 6% 배당률)의 배당을 실시했다. 전체 배당 지급액은 13억4천만원이었으며, 이번 중간배당도 동일한 금액이다. 1분기 497억원 매출에서 3억3천만원 정도의 수익이 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그랜드백화점은 1979년 설립 이후 지난 2002년까지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즉, 안정적인 내부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당 및 기업 영업활동에 필요한 보유 자금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이 각각 500억원씩 쌓여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연말에도 주당 300원 전후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에 부담이 안 된다는 것이 회사측 주장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일산과 영통에 백화점 2개, 서울을 중심으로 대형 할인점 5개를 보유한 유통업체이다. 설립 초기 주택관련 회사로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전체매출의 90%를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발생시키면서 완전한 유통업체로 변모해 있다.
다른 백화점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그 동안 투자자(주주)들에게서도 수익성이 낮은 기업으로 외면당해 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 강서구에 소재한 강서백화점과 강서마트 매각을 위해 이랜드개발에 독점 협상권을 부여했으며, 매각 대금은 1천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이 매각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크게 미쳤다.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경우 3천억원에 달하던 부채 총계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부채 비율도 150% 수준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주가도 연초 대비 130%가 넘는 상승을 보였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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