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할인점 마그넷에서 의류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김승곤 바이어.
건축학과를 졸업한 그가 어떻게 패션 쪽에서 일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어느 날 학교 선배가 이랜드 신입사원 지원서를 2장 가지고 왔다. 그 중 1장은 의상을 전공한 선배 애인에게, 1장은 내게 주길래 별 생각 없이 작성했는데 선배 애인은 떨어지고 내가 붙었다”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이랜드 입사 후 줄곧 의류 브랜드에 몸을 담아왔던 그. “지금 하는 일은 ‘패션’이라기보다는 ‘유통’에 관련된 일이라 이전에 했던 일과 많이 다르다. 하지만 힘든 만큼 배울 점도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한다.
“다른 할인점과의 경쟁에서 이겼다고 생각될 때, MD 개편이 끝나고 다른 파트와 잘 어우러진 의류 매장들을 바라볼 때 가장 뿌듯하다”는 김승곤 바이어는 “하지만 할인점은 의류보다는 식품 등의 생활용품 위주라는 생각이 워낙 강해 의류 업체나 소비자 양쪽 모두 인정을 안 해줄 때가 있다”며 다소 섭섭한 표정을 짓는다.
할인점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은 어디일까? 피곤함이 잔뜩 묻어나던 그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소비자들이 가치를 느끼며 쇼핑할 수 있도록 백화점 식의 ‘비주얼’을 갖추고, 여기에 할인점에서 식품을 구입하듯이 쉽게 옷을 집어들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고. 즉 시스템을 갖춘 SPA형태의 편집매장과 의류 브랜드들을 한 곳에 갖춰, 좀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