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는 여느 백화점과 달리 따로 매입부가 없으며 세일즈 매니저가 바이어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영업·기획을 동시에 하는 만큼 스페셜리스트의 성격이 강한 편이다. 관리 파트도 있지만 영업·기획 일이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이 한 일의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지난 93년 갤러리아에 입사, 9년째 영업·기획 일을 하고 있는 박주범 과장. 명품관 1층 담당부터 4층 생활문화 담당, 패션관 1층 화장품 담당까지 영업 쪽으로는 도가 튼 베테랑이다. 백화점 영업·기획 담당자가 가장 중시해야 할 일은 MD구성이라고 말하는 그는 “층 관리라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매일의 매출 평가겠지만 이는 근시안적이다. 그보다는 브랜드의 추세를 파악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총괄 마케팅이 중요하다. 그래서 백화점 입점 브랜드 선택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무엇보다 그 브랜드가 백화점의 이미지와 맞는지를 판단한다. 예를 들면 기존에 있던 브랜드의 경우는 스킨케어 라인이 백화점과 맞을지 메이크업 라인이 맞는지를 고려하며, 신규 브랜드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타브랜드와 차별화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본다”고 말한다.
“MD개편 후에 매장을 가꾸면서 예상했던 만큼의 결과를 볼 때 가장 뿌듯하다”는 그는 그러나 “화장품 브랜드들이 백화점 이미지와 맞지 않는 사은품 행사를 한다든지, 현장에서 체크하고 마케팅이 잘못되거나 필요한 부분을 지적해도 반응이 없을 때는 난감하다”고 털어놓는다.
“트렌드 수용이 빠르고 신규 브랜드를 먼저 보여준다는 갤러리아 백화점의 컨셉이 마음에 든다”는 그는 “앞으로도 영업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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