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교육은 예술적인 면을 강조하거나 독창성을 중시했는데, 회사는 역시 판매와 연결이 돼야하기 때문에 회사의 컨셉에 맞게 자기의 스타일을 융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소비자를 무시한 기획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도 빼놓으면 안된다.”
입사한지 두 달을 갓 넘긴 류연희씨는 학교와는 다른 사회에서의 지식들을 하나하나 깨닫고 몸에 익히느라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피팅모델이 따로 있어 피팅까지 맡을 필요는 없지만 원단이나 상품생산을 하는 외국과의 메일교환이나 판매율체크 등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다. 당장 닥친 일들을 해결하느라 급급해 크게 보는 눈은 부족한 것 같다”는 그녀….
“언니들처럼 일단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나서 세부적으로 일해야 더 쉽고 빠르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동안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을 얘기했다.
「키이스」의 옷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입사했다는 그녀는 “트래디셔널이라는 것이 워낙 변화가 적고 일관된 컨셉이라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열심히 배우고 익혀, 앞으로 트래디셔널을 새롭게 제안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한다.
또, “우리회사는 막내디자이너들이 1달에 1착장씩 자기가 디자인해보고 싶은 옷을 만들어 품평회를 갖는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줘 좋다”며 은근히 회사자랑을 늘어놓는다.
류연희씨는 지금 “입사한 후 처음 디자인한 스카프가 올 가을에 출시된다”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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