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디자인 8년의 경력을 지닌 심수진 팀장은 한 눈에 봐도 아동복과 잘 어울리는 아담한 체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아동복에 몸을 담게 된 계기는 조금 특이하다. “대학때에도 아동을 접할 기회도 없었고 별로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졸업 작품전 때 내가 디자인한 옷을 아이에게 입혔을 때의 느낌은 정말 새로웠다”고 회상한다.
그 후 불편하지 않게 기능적이면서도 아동복다운 디자인을 항상 생각해왔다는 그녀. “아이들이 입는 옷이니만큼 디자인보다는 기능에 중점을 둔다. 얼마나 아이들에게 편한지 알기 위해 1주일에 한 번씩 피팅 모델 아이에게 옷을 입혀보면서 간접경험을 하고 있다. 또 판매를 통해 어떤 옷이 왜 잘 팔리는지를 분석하는 것도 다음 디자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좋은 상품은 결국 트렌드와 디자이너의 감성, 거기에 그 옷의 역할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대신 상품들이 마찰 없이 서로 잘 어울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캔키즈」는 유아복과 아동복 사이 1∼7세를 겨냥한 토들러복. 예전에는 없던 틈새 시장을 겨냥해 93년에 런칭됐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해도 일 한 만큼 자기 것이 돼 좋다는 그녀는 “오히려 욕심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 일을 못 마칠 때가 있어 아쉽다”고 말한다.
머리 속에 디자인한 옷이 실제 패턴과 그대로 맞아떨어져 나왔을 때 가장 뿌듯하다는 그녀. “20일마다 신상품을 디자인하는 일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다음 테마를 생각하면 즐거워지고 마치 한 번 물들면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과 같다”고 귀뜸한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