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을 좋아하고 관심도 있었지만 ‘꼭 이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재미있고 좋아진다. 아무래도 성격이 활달해서 계속 돌아다녀야 하는 이 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벌써 10년이 넘게 아동복만 디자인해 온 김도희 실장. 그녀는 “실장직을 맡게 된 건 「꼬즈꼬즈」에 다닐 때부터다. 그 전에는 내가 맡은 일, 그것 한 가지만 하면 됐는데, 이제는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고 챙겨야 된다. 그만큼 책임져야할 부분도 많아졌지만, 내가 주도해서 진행한 일의 결과가 바로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이전보다 더 보람있다”고 말한다.
김 실장은 “아동복은 그저 예쁘다고 잘 팔리는 게 아니다. 아무리 예뻐도 입었을 때 불편한 옷은 안 팔리기 때문에, 스타일 하나당 적어도 2∼3번의 피팅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여성복과 달리 ‘기능성’이 강조되는 아동복의 특징을 설명한다.
하지만 ‘디자인’이 어른 옷에 비해 덜 강조되는 것도 아니다. 그녀는 “아동복 시장도 내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처음엔 여성복보다 1년 정도 늦게 트렌드가 나타났었는데, 5년전부터 유행 시기가 엇비슷해지기 시작하더니, 2년전부터는 여성복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그대로 아동복에서도 유행하게 됐다”며 “따라서 항상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기능성’과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것이 바로 아동복 이라는 것.
김도희 실장은 이제 막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디자이너들에게 “잘 한다고 대충대충 성의 없이 하는 신입보다는,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열의를 가지고 노력하는 신입이 더 예쁘고 하나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충고를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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