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감각과 패턴감, 인체에 대한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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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차장

2007-01-26 오후 3:26:17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온 첫 직장 「비비안」에서 10여 년간 몸담아온 우연실 차장. 우 차장은 “인너웨어 디자인이라는 일이 적성에 맞고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됐다”고 말하지만 그녀라고 10년이라는 세월이 그저 쉽고 재미있게 지나간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의상학과를 졸업했지만 인너웨어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패턴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다른 분야와는 달리 디자인을 잘 한다고 1∼2년만에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엔 디자인이 아니라 인체와의 승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며 “근무한 지 5년이 넘었을 때부터는 인너웨어가 지니는 디자인상의 한계 때문에 고민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놓는다. 우 차장은 인너웨어 디자이너가 되려면 ‘미적 감각’과 ‘패턴에 대한 지식’, 그리고 ‘인체에 대한 탐구심’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적 감각이 없으면 일단 예쁜 디자인이 나올 수가 없다. 패턴에 대한 이해와 지식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패턴 상 1∼2mm 오차가 제품이 완성됐을 때 큰 차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인너웨어는 몸매를 돋보이게 하면서 체형 보정 역할도 해줘야 하므로 사람의 몸 자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인너웨어 중에서 디자인하기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아이템은 어떤 걸까? 우연실 차장은 대뜸 브래지어와 팬티를 꼽는다. “수요가 많으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객들의 불만사항이 쏟아진다”는 것. “처음에 비해 업무적인 스트레스는 줄었지만, 지금은 37명의 디자인실 직원들을 책임지고 총괄해야 하는 점이 어렵다”면서도 “그에 비하면 디자인은 다 재미있다. 최첨단 기법을 사용한 다양한 레이스들을 보다보면 ‘이런 것도 나오는 구나’하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디자인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는 걸 보면 인너웨어 디자인이란 일이 그녀에게는 정말 천직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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