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줄곧 회사 얘기만 한다. 개인적인 일들을 물어봐도 결국에는 회사 얘기로 빠지고 마는 것만으로도 일에 대한 열정을 짐작케한다.
“일에 빠져 결혼할 나이도 잊었다”는 김현경씨. 그녀는 올해 국내에 런칭한 수입브랜드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드 「비비안웨스트우드」의 홍보팀장이다.
브랜드가 ‘뜨고’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요즘 김 팀장의 하루는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사진과 화보는 외주를 주지만 전반적인 진행사항을 체크해야한다. 잡지나 협찬을 이용한 광고를 계획하고 시즌마다 바잉도 담당한다. 거기에 VMD와 매장직원관리 등 그야말로 ‘매출을 올리기 위한’ 모든 일이 그녀의 몫이다.
“지난 5월 디자이너 비비안웨스트우드가 방문한 쇼를 열었는데 회사로서나 개인적으로나 큰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비비안웨스트우드」를 알리는 데는 두말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였고 이번 행사에 방문한 비비안웨스트우드를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돼 일하는 것이 더 즐거워졌다”
「비비안웨스트우드」는 옷보다는 그 특유의 체크무늬, 행성모양의 독특한 브랜드 로고가 이미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김 팀장은 “우리 로고를 이용한 ‘짝퉁’상품이 나오는 것이 때로는 고맙기도 하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요즘 이런 것도 있어요…”라며 보여주는 것은 핸드폰 액정판에 다운받은 브랜드 로고다.
“우리는 대중화되기는 어려운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렇게 다소 난해한 스타일을 사람들의 눈에 익히기 위한 홍보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내년에는 ‘앵글로매니아’라는 진라인을 전개한다. 이 독특한 진라인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세서리 프로모션이었던 디엠지아이엔씨에서 「비비안웨스트우드」를 런칭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듯이 앞으로도 해외의 좋은 브랜드를 찾아내 국내에 선보이는 것이 김 팀장의 작은 바램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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