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 세계화 위한 든든한 후원자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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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디자인센터 / 김명호 소장

2007-01-25 오후 6:27:06

서울패션디자인센터는 서울시에서 국내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7월에 출범시킨 단체. 이제 1년을 갓 넘긴 단체지만 서울컬렉션과 서울패션위크 등 국내 패션시장의 크고 작은 일에 주도적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특히 디자인센터는 동·남대문 상인들의 상품기획력 향상과 해외진출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출범한지 얼마 안되고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이다 보니 아직 패션디자인센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재래시장 상인들은 가까이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서인지 아직까지 거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서울시로 보고 도로확장이나 가로등 정비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서울패션디자인센터는 패션업체들과 상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명호 패션디자이너센터 소장은 의류수출조합에 입사해 지난 30여년간 국내 의류산업을 지원하는 단체에 몸담고 있었다. 김 소장은 봉제품을 수출할 때부터 최근 디자이너들이 해외 컬렉션에 참가하기까지 국내 의류산업 발전의 산증인. 김 소장은 한국의 패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디자인력이 밑바탕 돼야 한다고 말한다. 디자인력이란 것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봉제산업이든 브랜드 사업이든 패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패션 디자인 강국이란 대외 이미지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패션은 시작도 쇼고, 끝도 쇼라고 생각한다. 컬렉션처럼 당장 눈에 드러나는 성과도 없는 행사를 왜 하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패션산업은 장기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물론 아직까지 ‘장사꾼’이 아닌 ‘관중’만 모이는 행사지만 머지않아 이미지와 실속 모두를 챙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국내 컬렉션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백화점이 사입제를 도입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몇몇 일본 패션잡지에도 서울컬렉션이 다뤄지고 있고 해외 백화점 바이어들의 참가도 늘어나는 등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김 소장은 서울패션디자인센터는 궁극적으로 한국패션의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한다. 이를 위해 서울컬렉션을 세계 수준의 컬렉션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의류 제조업체들을 위해서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하고 있다. “패션위크에는 지난해부터는 재래시장 상인들도 참가하는 등 참가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참가에만 의의를 가지기보다는 해외 바이어들을 적극 유치, 실질적인 바잉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일본과 유럽의 유명 전시회에도 동·남대문 상인들로 구성된 참가단을 적극적으로 파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 매직쇼, 중국의 상해와 대련 복장축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가격경쟁보다는 디자인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수출시장을 찾아야 한다.” 서울패션디자인센터는 김선자, 문영희 등 올해부터 해외 컬렉션에 참가하는 7명의 디자이너에게 1인당 2∼3천만원씩 지원했다. “디자이너들은 개인으로 해외 컬렉션에 참가하지만 그들은 한국패션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패션이 좋은 이미지로 알려질 때 우리의 패션산업도 동시에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명호 소장은 수도권은 봉제산업은 비대한데 비해 관련 인프라가 너무 빈약하다고 한다. 김 소장이 말하는 인프라는 생산을 위한 대규모 단지가 아닌 활동공간이다. “디자이너들이 마음껏 디자인을 펼쳐 보여주고 전문지식을 가르쳐줄 수 있는 전시장과 교육시설이 필요한데 서울에는 그러한 인프라가 너무 빈약하다. 패션쇼나 세미나 한 번 하려면 장소 찾느라고 애를 먹고 있다.” 서울패션디자인센터는 최근 패션업체들은 물론 동대문과 남대문 상인들을 위한 트렌드 설명회 등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재래시장 상인들을 위해 제품을 기획해 주거나 자료실을 개방하기도 한다. “흔히들 패션은 감각산업으로 얘기들 하는데 감각만으로는 패션을 발전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소싱 관련 자료를 비롯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데이터와 기획 생산 영업에 대한 전문서적이 많아야 한다. 특히 산학연이 연계 후진을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김명호 소장은 서울패션디자인센터가 궁극적으로 한국패션의 세계화를 목표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한국패션의 세계화를 위한 든든한 후원자를 자임하고 있는 서울패션디자인센터와 김명호 소장의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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