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만 「컨버스」 사업본부장
지난 연말 전개권 문제를 놓고 패션계의 관심을 모았던 「컨버스」. 전개업체를 결정하지 못해 몇 개월을 공중에 표류하다 지난 2월 이엑스알코리아(대표 민복기)로 최종 결정됐다.
당장 가을부터 영업을 시작하려면 시간이 빠듯했다. 이엑스알코리아는 서둘러 사업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이제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 전개를 앞두고 있다.
사업본부장 김영만 이사는 “「컨버스」는 1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인 만큼 다양하고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많은데 지금까지 국내에는 극히 일부밖에 소개되지 않았다. 「컨버스」만의 오리지낼리티를 충분히 부각시켜 단독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신발 멀티숍 안에 전개되던 서브 브랜드 또는 캔버스화의 대명사 정도로만 인식되던 「컨버스」의 인식을 전환하겠다는 각오다.
100년 역사와 정통성을 가진 브랜드로서 미국적이면서도 글로벌 테이스트를 바탕으로 스트리트의 트렌드를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컨버스」만의 정신으로 녹여낸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처음 한 시즌은 마켓 테스트 차원에서 새로운 브랜드의 모습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인지도는 충분히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컨버스」의 첫 번째 전략은 ‘섬싱 뉴, 섬싱 디퍼런트(Something New, Something Diffierent)’. ‘컨버스’라는 브랜드 인지도만 남겨두고 기존의 모습과는 완전히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워진 「컨버스」는 16∼20세의 경제적이고 자유로운 패션을 추구하는 고등학생 및 창조적이고 감성적인 패션을 추구하는 대학 1, 2학년생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다.
척스 베이직(Chuck’s basic), 애슬레틱 소울(Athletic soul), 차브 커넥션(Chavconnection)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신발과 의류의 비중은 65:35. 점차 의류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데님도 10스타일 정도 포함해 슈즈와 크로스코디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영만 이사는 “「컨버스」 비즈니스는 롱텀 비즈니스다. 초기의 무리한 사업운영은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다. 첫 시즌 주요 핵심상권 매장 10여 곳을 먼저 오픈해 충분히 시장 적응 기간을 거칠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컨버스」는…
「컨버스」는 1996년 금화스포츠(스프리스 전신)가 국내에 도입한 미국 라이선스 신발 브랜드다. 국내 런칭 7년 만인 2003년에 매출 1천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스프리스 매출 1천300억원 가운데 80% 이상을 「컨버스」가 차지할 정도로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FnC코오롱이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됐다. 코오롱은 「컨버스」를 운영할 ‘스타TF팀’을 신설, 전담 인력을 영입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 준비를 서둘러왔다. 그러나 코오롱 그룹 전체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12월 중순 MOU단계에서 본계약을 포기하고 관련 부서를 해체했다.
또다시 표류하게 된 「컨버스」는 2월 초 이엑스알코리아의 전개 의사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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