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양지연씨는 의류업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언니의 권유로 처음 컨버터 회사에 발을 내딛었다.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데 의류 업계에서도 사람을 가장 많이 접할 수 분야가 컨버터 회사라고 생각했다. 옷을 배우고 싶어 중간에 잠깐 외도를 했지만 얼마 못 가 다시 돌아왔다”
“컨버터는 제직 공장과 브랜드를 조율하는 중간 상인의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소재 트렌드를 분석하고 국내 및 해외 시장 조사를 거친 후 런닝 아이템을 결정하고 신규 아이템을 기획·제직한다.
소재가 나오면 컨셉에 맞는 브랜드의 담당자를 찾아가 제품을 소개하는데, 하루에 평균 6∼7개 브랜드 담당자를 만난다”
성화는 현재 「엠비오」 「인터메조」 「프라이언」 「헨리코튼」 등 남성 캐릭터 정장과 트래디셔널 캐주얼군의 울, 폴리에스터, 면, R/C 혼방 등 모든 아이템 소재를 기획하고 있다. 대부분 컨버터 회사가 하나의 소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에 비해 여러가지 소재를 기획하는 것. 지난해부터는 셔츠, 바지, 점퍼 등의 완제품 프로모션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기획·영업이 일의 대부분인만큼 그녀는 인간관계 유지를 중시한다. 사람 만나는 것 자체도 좋아하지만 그보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때로는 자신보다 지위가 낮고 어린 사람이라도 나중에 어떤 사람이 돼 다시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소수의 인원으로 시장조사, 소재 기획, 영업을 모두 다 할 수 있는 컨버터회사야말로 진실한 의미의 벤처사업”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기회가 된다면 작은 컨버터 회사를 직접 운영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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